명실상부한 중동 최우방국으로 격상… 전략·경제 협력 동맹 수준으로 재편
한화·LIG넥스원·KAI·한화오션·HD현대重 총출동, 한국 방산산업 30년 먹거리열린다
![]() |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
특히 한국 방산산업계 전체는 긴장과 기대 속에 "사상 최대 규모의 중동 패키지 계약"을 주시하고 있는데, 업계에 따르면 이번 18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방산·산업 협력 프로젝트는 최소 5조~8조원, 최대 10조~12조원 규모로, 단일국 상대 방산·산업 패키지로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급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UAE 방산 협력이 단순 수출을 넘어 공동개발·현지생산·제3국 수출까지 확대됐다"며 "150억달러 이상 규모 사업에서 한국 기업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번 UAE방문에 참가중인 한 방산 대기업 관계자는 "UAE가 요구하는 수준은 장비 납품을 넘어 기술협력·현지생산·공동개발·장기 유지보수(LTS)까지 포함하는 '글로벌 톱티어 국가가 요구하는 포괄형 프레임'"이라며 "한국 기업 전체의 산업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할 기회"라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국빈방문에서 양국이 추진하는 협력 분야는 크게 7대 산업축으로 요약된다.
방위산업(방공·해군·유무인 플랫폼), 원전(SMR 포함)·에너지, 우주(정찰·통신·탑재체), AI·사이버보안, 첨단 항공·모빌리티, 해양·항만 방위 및 스마트 물류, 탄약·유도무기·정밀전자부품 공급망등이다.
이 구조는 기존의 '무기판매 중심 협력'을 뛰어넘어, UAE를 한국의 첨단 제조 파트너국이자 핵심 전략 시장으로 만드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UAE측의 한국의 강점으로 신뢰도 높은 기술력, 경제성, 빠른 인도·유지보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주요 분야에서 UAE는 한국과 장기·안정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K-방산 전문가들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K-방산 협력 논의가 집중되는 분야는 크게 5개로 분석하고 있다.첫째, 방공·미사일 방어체계 분야로, 천궁-II 후속 패키지, 중·장거리 방공체계, 전술 요격체계·레이더 등이다. 둘째, 유·무인 복합체계(드론·UAV·USV·UCAV·UGV) 분야인데, 한화·LIG넥스원의 유도무기 및 복합타격체계, KAI의 무인기·전술기, 한국형 유·무인 통합 플랫폼('고스트 커맨더 II' 개념)등이다. 셋째, 해군 플랫폼체계로, 한화오션: 다목적 전투함·경비함·수상전력 기술협력, HD현대중공업: 통합전투체계·신형 전투함 개념 등이다. 넷째, 정찰·우주·C4I 분야로, 정찰위성(SAR) 패키지, 지휘통제·전술데이터링크 업그레이드 등이다. 다섯째, 탄약·유도무기·엔진·전자부품 분야로, LIG넥스원·한화의 미사일·탄약, 한화에어로의 항공엔진 및 드론용 파워팩 등이다.
이번 UAE의 경우 제2의 폴란드 모델'을 넘어서 산업·기술 이전 포함된 'K-방산 3.0"의 평갈를 받고 있다. 폴란드 K2·K9 패키지는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약 17조원 급)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UAE 모델은 이를 넘어서는 질적 진화를 포함한다.
방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K-방산 3.0의 핵심은 다음 세 가지다. 현지 생산·기술 이전을 포함하는 장기 협력 모델, 정찰·통신·데이터 기반 통합전력 체계 수출, 원전·에너지·항만·우주 등 비(非)방산 산업과의 '전략 통합 패키지'등이다.
즉, 이번 UAE 패키지는 방산+산업+AI+에너지가 결합된 "국가 단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단순 무기판매 중심이던 K-방산 1.0·2.0을 완전히 넘어선다.
K-방산 전문가들은 UAE가 한국을 '전략산업 파트너'로 선택한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 한국은 미국·영국·프랑스처럼 중동 내부 정치·종교 갈등과 얽혀 있지 않아 "가장 안정적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는다. 둘째 UAE는 기존 도입 장비의 납기·유지보수 문제로 불만이 많았고, 한국의 신속·정확한 공급 능력이 큰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셋째 서방 강국들이 난색을 보이는 기술이전·현지생산에 적극적인 한국은 융통성 있는 구조를 제시하며 UAE의 요구를 충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한국은 UAE를 중심으로 사우디·카타르·바레인 등 중동 방산시장의 핵심 축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특히 사우디는 탄도미사일 방어, 군용 드론, 해군 전력 현대화, 원전·AI·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 글로벌 방산 전문가는 "UAE 모델은 사실상 중동판 'K-방산 패권 전략'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방산산업의 '미래 성장판'을 여는 국가적 산업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UAE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2026년까지 연간 방산 수출 250억 달러(약 34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출국 전 "K-방산은 이제 수출산업을 넘어 국가전략산업이다. UAE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원년을 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UAE 국빈방문은 한국 방산·원전·우주·AI 산업이 중동에서 결합한 '전략산업 플랫폼'의 첫 출현이라는 점에서 국내 산업계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강은호 전 방사청장은 "한국은 지금 중동에서 '방산·에너지·AI·해양·우주'를 묶는 새로운 산업동맹을 만드는 중이다. UAE 패키지는 향후 10~20년 한국 산업의 지도(地圖)를 재편할 사건이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