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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에 정비격납고 신설…176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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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11. 24. 14:25

통합 앞서 안전관리 강화…'글로벌 MRO 허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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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첨단복합항공단지 정비시설(H3) 개발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오른쪽)이 협약 체결 후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신규 정비격납고를 신설한다. 통합 대형 항공사 출범과 저비용항공사(LCC)도 합병을 앞둔 가운데 정비시설을 추가적으로 구축하며 항공안전을 고도화하겠다는 다짐이다.

24일 대한항공은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첨단복합항공단지 정비시설(H3) 개발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한 정부·지자체·국회의원 및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 출범 이후 약 300여 대 항공기를 운영하게 되는 만큼, 안전을 책임지고 효율적인 정비 지원이 가능한 최적의 정비 시설을 구축하고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신규 격납고 건설에는 1760억원이 투입된다.

우기홍 부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정비 격납고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안전의 요람이며, 대한항공의 최우선 가치인 '절대적인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기반시설"이라면서 "새로운 격납고가 가장 쾌적하고 안전한 정비 기지, 항공 안전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세심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규 정비격납고는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6만9299㎡(약 2만1000평) 부지에 중대형 항공기 두 대와 소형 항공기 한 대를 동시에 주기 및 정비할 수 있는 시설로 건설된다. 2027년 착공을 시작해 2029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격납고가 완공되면 대한항공의 숙련된 정비 인력을 포함해 300여 명이 상주하는 중정비 및 개조 중심 시설로 탄생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한 정비 전문성과 사업성을 이어가고, 국가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MRO 허브'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해당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안전 최우선(Safety First)' 원칙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투자에 앞서서도 인천 영종도에 5780억원 규모 아시아 최대 엔진정비공장을 신설한 바 있다. 또 1조2000억원 규모로 미래항공교통(UAM) & 항공안전 연구개발(R&D) 센터를 부천에 건립하며 통합 항공사의 안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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