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 코리아전담반·긴밀한 국제 공조 주요
경찰청 "우수 사례…범죄척결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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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잡힌 캄보디아 범죄단체는 여성을 매칭해 주겠다며 가입비 등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7명에게서 25억 89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단체는 전체 66명의 대형 스캠 조직이다. 이 조직을 검거하는 데 최근 발족한 캄보디아 내 코리아전담반이 주요했다는 게 경찰청 관계자 설명이다.
우선 경찰청은 지난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Breaking Chains 회의를 통해 캄보디아 경찰청 고위급과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스캠 조직에 대한 검거작전을 요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국가는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을 통해 검거 준비를 진행했다.
이후 충남청 형사기동대가 제공한 핵심 첩보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이 현지에서 검거작전 관련 핵심첩보를 확인하며 검거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지난 4일 오후 3시께(현지시각) 태국 국경 밀집 지역인 캄보디아 포이펫 내에서 범죄단체 총책과 조직원 전체 15명을 검거했다.
태국에서도 비슷한 공조로 성과를 거뒀다. 태국 거점 전화금융사기 피의자들은 조직에서 활동하면서 지난 9월부터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약 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여성 피해자들에게 수사관 행세를 하며 구속영장 발부 관련 신체수색을 위한 나체 영상을 요구한 혐의 등도 받는다.
경찰청은 지난 10월부터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와 함께 이들 조직원의 추적 단서를 계속 수집했다. 이어 Breaking Chains을 통해 태국 당국과 작전 계획을 수립하며 검거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후 한-태 두 국가는 지난 4일 태국 방콕 한 사무실을 급습해 조직원 13명을 검거했다. 이 작전은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 현지 경찰주재관·협력관 등 한국 경찰관이 직접 태국 당국과 합동으로 참여해 거둔 공적이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그간 공들여 온 글로벌 국제공조 작전(Breaking Chains)을 바탕으로 한 초국가범죄 대응 우수 사례"라며 "코리아전담반 등 경찰 파견 인력과 해외 법 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라인 스캠·보이스피싱과 같은 국제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