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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내년 車 생산·내수·수출 모두 플러스 전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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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2. 05. 11:06

2025년 美 25% 고관세 충격 속에서도 '선방' 평가
2026년 전기차 신공장 가동·통상 리스크 완화가 변수
중국계 공세·보호무역 확대 등 구조적 압력… "정책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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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에 수출 대기 중인 차량들 모습./현대차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5일 발표한 '2025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은 올해 미국과의 통상 불확실성과 고환율, 내수 위축 등 변동성 확대에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년에는 전기차 신공장 본격 가동과 글로벌 통상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미국의 25% 고관세 부과와 한국산 전기차의 현지 생산 전환(HMGMA 가동 등) 여파로 수출이 조정을 받았으나, 내수 확대와 유럽으로의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감소 폭을 최소화하며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내수는 금리 인하와 개소세 인하, 노후차 교체지원, EV 보조금 조기 지급 등이 맞물리면서 167.7만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특히 친환경차는 1~10월 기준 27.5% 증가한 67.6만대, 전체의 절반에 근접했다. HEV가 18.8%, EV는 54.9%씩 급증하며 '전기차 캐즘을 돌파한 것'으로 평가했다.

수출은 대미 고관세·현지 생산 전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272만대가 예상되나, 유럽(+5.9%)과 중남미(+13.6%), 아프리카(+25.5%) 수요 확대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반면 수출액은 중고차 수출 급증(+78%)에 힘입어 사상 최대 718억달러(+1.4%)를 기록할 전망이다.

생산은 수출 조정 여파에도 유럽 친환경차 수요와 내수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408만대를 기록, 예상보다 견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KAMA는 2026년 국내 자동차산업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가 본격화돼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는 전기차 보조금 확대, 다수의 신차 출시, 노후차 증가 등으로 올해보다 0.8% 상승한 169만대로 예상했다. 다만 개소세 감면 연장이라는 전제 조건을 덧붙였다.

수출은 미국의 관세율 조정(25→15%)과 입항수수료 유예 등 통상 리스크 완화, 글로벌 HEV 수요 확대, 국내 EV 신공장 가동 효과가 더해져 올해보다 1.1% 늘어난 275만대로 반등 전망했다. 수출액은 0.3% 증가한 72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생산은 울산 전기차 신공장, 기아 광명·화성 EVO 플랜트 가동에 따른 공급능력 확대로 1.2% 늘어난 413만대가 예상돼, 3년 만에 증가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강남훈 KAMA 회장은 "2026년은 국내 전기차 신공장 가동과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맞물리며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계 브랜드의 내수 확장, 글로벌 보호무역 심화, 노조법 개정 등 새로운 압력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며 "국내 생산 기반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계 저가 공세 속에서 국산차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국내생산촉진세제' 등 생산 인센티브의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내수 회복을 위해 개소세 인하·노후차 교체 지원 유지가 필요하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충전 인센티브 확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허용 등 적극적인 수요창출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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