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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 모기 올해 4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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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2. 07. 09:29

충북보건환경연 분석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채집망 수거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모기 채집망 수거 장면./충북도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은 청주시 4개 보건소(상당·서원·흥덕·청원)와 협력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한 감염병 매개 모기 발생 감시 사업의 분석 결과 올해 청주시 도심 지역의 모기 발생량이 전년 대비 약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방제 대책 수립을 위해 청주시 주요 도심공원 4개 지점(중앙공원·오송호수공원·비전공원·산성어린이공원)에 설치된 일일 모기 감시장비를 활용해 매주 모기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채집된 모기는 총 1만 6629개체로 지난 2024년 3만 752개체 대비 약 45.9% 감소했다. 연구원은 전체적인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기후 요인을 지목했다.

특히, 올해 발생한 극심한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모기의 산란 및 성충 활동을 저해해 여름철 개체군 증가가 전년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기 개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지점별 환경 특성에 따른 우점종의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도심 지역 전반에서는 정화조, 하수구, 지하실 등을 선호하는 '빨간집모기(Culex pipiens)'가 전체의 86.2%를 차지하며 여전히 최대 우점종으로 확인됐다.

반면, 농경지와 인접한 오송호수공원에서는 전체적인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빛숲모기(Aedes vex ans)'의 비율이 전년 17.8%에서 올해 61.6%로 약 3.5배로 증가해 해당 지역의 최대 우점종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오송호수공원이 농경지와 인접해 저수지, 물웅덩이 등 금빛숲모기의 산란 및 서식에 적합한 수변 환경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어 해당 종의 증가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일본뇌염 매개 종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년 1647개체에서 올해 355개체로 약 78.4% 감소해, 도심 내 일본뇌염 감염 위험도는 전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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