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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축소…서울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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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12. 08. 09:15

부동산 플랫폼 직방 분석
서울, 거래 절벽 속 도심권 중심으로 현금 부자 수요 늘어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이 전월 대비 작아졌다. 다만 서울은 현금 부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비중을 확대했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45.3%로, 전월(46.6%) 대비 낮아졌다. 보합거래는 14.1%, 하락거래는 40.7%였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상승거래 비중은 45.4%로, 10월(47.6%) 대비 작아졌다.

서울의 경우 상승거래 비중이 52.2%에서 54.1%로 높아지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비중을 키웠다.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전체 매매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영등포·마포·동작구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일부 이어지면서 서울의 상승거래 비중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상승거래 비중이 약화되거나 정체되는 모습이다. 경기는 45.7%에서 44.2%로 낮아졌으며, 인천은 43.6%로 전월과 같았다.

지방의 경우 상승거래 비중은 전월(45.4%)과 비교해 45.2%로 미세한 조정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하락거래 비중은 42.3%, 보합거래 비중은 12.4%를 차지하며 전반적으로 큰 변동 없이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다.

지방에서는 울산 49.2%, 전북 49.0%, 부산 47.5%, 대전 46.9%, 대구 45.7% 등 순으로 상승거래 비중이 높았다.

울산의 경우 최근 조선업 회복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흐름 속에 주택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 지역 내 신규공급 부족으로 최근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기존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도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역시 거래량 자체는 줄었지만, 도심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실수요자들이 틈틈이 매수에 나서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양상도 확인된다"고 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와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균형을 이루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지역별로 상이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공급이 제한되고 산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나 생활·교통 인프라 확충 요인이 맞물리는 지역에서는 거래 활력이 비교적 유지되고 있는 반면 중소도시나 외곽 지역은 여전히 매수세가 위축되며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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