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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서 수소버스 244대 수주…中 ‘수소 에너지’ 시장 장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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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12. 12. 14:14

연료전지 90kW 적용…"5분 충전, 576km 주행"
HTWO 광저우, 현지 핵심 거점 역할 강화
251212_[사진자료] HTWO 광저우, 중국 카이워그룹과 광저우시 수소 버스 224대 수주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법인 'HTWO(에이치투) 광저우'가 카이워그룹과 공동 개발한 8.5m 수소전기버스가 지난 9일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이 발표한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 결과 종합평가 1위로 최종 낙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 사업이 대규모 조달 성과를 거두며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 HTWO(에이치투) 광저우가 중국 상용차업체 카이워그룹과 공동 개발한 8.5m 수소전기버스가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의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에서 종합평가 1위를 기록하며 최종 낙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총 450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HTWO 광저우-카이워그룹 컨소시엄이 224대를 수주했다. 중국에서 진행된 수소버스 조달 사업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최대 물량이다.

앞서 지난 11월 진행된 별도 입찰에서도 양사는 1위를 기록해 25대를 따낸 바 있어, 연내 공급하는 수소버스는 총 249대에 달한다.

이번 수주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기술력과 카이워그룹의 상용차 개발 역량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다.

8.5m 수소버스에는 HTWO 광저우의 90kW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으며 발전 효율은 64%로 기존 내연기관 대비 효율이 뛰어나다. 충전 시간은 약 5분, 복합 주행거리는 최대 576km에 달한다.

또한 저상 플랫폼과 유선형 전면 도어, 1.1m 미만의 짧은 리어오버행 설계 등을 적용해 승하차 편의성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내부에는 6.1m 규모의 평면 공간을 확보해 승객 거주성을 강화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으로, 중국 내 기술 현지화·양산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공급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적용 차량 누적 1,000대 이상 조달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28년간 축적한 수소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연구·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중국 내 파트너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저우시는 최근 교통 분야 탄소 저감 전략에 수소 교통 인프라 확대를 포함한 만큼, 이번 도입은 지역의 친환경 정책 전환에도 의미 있는 기여가 될 전망이다.

HTWO 광저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이 결합한 결과"라며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가 중국 청정교통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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