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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일상 바꾸는 도시 만든다”…안산시, 미래전략도시로 빠르게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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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엄명수 기자

승인 : 2025. 12. 14. 11:00

AI·자율주행·로봇이 만드는 안산의 도시 혁신 로드맵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 미래모빌리티 거점 초석
3. 이민근 안산시장이 킨텍스에서 열린 '2024로보월드'에서 관계자로부터 휴머노이드로봇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해 10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로보월드'에서 관계자로부터 휴머노이드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안산시
산업도시의 색체가 강했던 경기 안산시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전략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안산시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 로봇배달 서비스 상용화, 경제자유구역 지정, 산업단지의 인공지능(AI) 전환 추진 등 혁신 프로젝트가 연이어 가시화되며 '기술이 일상을 바꾸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안산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행정·산업·생활 전반에 걸쳐 혁신의 지형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이달 9일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신규 지정되면서 도로·교통 관련 규제 특례를 부여받은 게 대표적이다.

자율주행 시범 지구는 국토부가 자율주행차 상용화 촉진과 지역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안산시는 그동안 스마트도시 기반 구축, 교통데이터 센터 운영 등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실증 여건을 마련해 왔다.

시범운행지구는 단원구 초지동과 상록구 사동 일원을 잇는다. 중대형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상업지구, 대학·기관 등을 연계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내년도 중 시범운행에 나설 예정이다.

안산시는 이번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통해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혁신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 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와 연계한 물류 실증 확대 △시민 체감형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 △관련 기업·연구기관 유치 등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안산시는 반월·시화스마트그린산단의 'AX(AI Transformation)'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산업통상부 공모사업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140억원을 확보하면서다.

AX는 AI 기술을 산업 전반에 적용해 업무 방식, 제품, 서비스 등 전 과정을 혁신하는 개념이다. 안산시는 AX인프라 구축, 기업 실증지원 등을 통해 노후 산단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앞서 안산시는 한양대, 고려대 안산병원, 산업단지공단 등과 'AI 공동정책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업무협약을 체결, AX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산단 내 실험 공간 구축을 통해 AI 공급·수요기업, 연구기관의 실증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산시는 국토부 '2025년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공모에서 최종 대상지 선정에 따라 국비 80억원 등 총 160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시민 체감형 스마트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차·교통·관광 등 일상생활 서비스를 통합한 MAAS(통합교통서비스) 구축, 행동 데이터 기반 상권 활성화, 맞춤형 교육 등 실생활 중심의 혁신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가 전국 최초로 수도권·역세권을 모두 갖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상록구 사동 산166번지 일원 1.66㎢ 규모의 이 지역은 첨단 로봇 및 제조 산업을 핵심 전략으로 하는 '첨단산업지구'로 개발된다.

거점대학 한양대 ERICA를 중심으로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산학연 기관이 집적된 수도권 대표 클러스터로, 약 8조원대 규모의 경제 효과, 3만 여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이 지향하는 스마트도시는 단순한 기술의 도입이 아닌, 시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을 함께 변화시키는 도시 혁신의 과정"이라며 "AI·자율주행·로봇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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