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허약예방 프로그램 전 동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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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르신의 신체·정신·사회 기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기존 노쇠·기능평가 지표를 기반으로 한 '서울시 어르신 기능평가 도구'를 올해 자체 개발해 방문건강관리 등록 대상자 1만4132명(75~84세 중심)을 대상으로 신체·정신·사회 기능평가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평가 결과, 대상자의 22.5%(3175명)는 노쇠군, 51.5%(7271명)는 전노쇠군으로 분류돼 74%가 기능 저하 위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독거노인은 비독거노인 대비 노쇠군에 속할 가능성이 약 1.2배 높았다.
노쇠군 어르신은 비노쇠군 대비 인지 저하 가능성이 1.7배, 우울 증상 3.4배, 낙상 경험 1.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주일에 1회 이상 외출하지 않을 가능성도 3배 이상 높아 신체 기능 저하뿐 아니라 정신건강과 사회활동 위축과도 깊이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형 허약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43명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8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의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평가 결과 식후 혈당은 144.1㎎/㎗에서 134.1㎎/㎗로 정상 수준을 회복했고, 악력은 37.28%에서 39.85%로 향상됐다. 보행·균형 기능도 9.53초에서 7.99초로 개선돼 일상생활 기능 회복에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근력 향상에 도움되는 운동(8회), 영양·구강·만성질환 관리 건강교육(6회), 가정 실천 운동(주 3회)으로 구성된다. 운동은 동영상과 포스터로 제작해 어르신이 집에서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25개 자치구 135개 동주민센터로 확대하고, 2028년까지 전 동(427개 동)으로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2015년부터 배치된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해 접근성을 높인다.
아울러 퇴원 후 의료·돌봄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어르신을 '건강장수센터'로 연계해 관리 단절을 최소화한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 전문가 등 다학제팀이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종합 평가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시는 2026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전면 시행에 맞춰 동주민센터 기반의 노쇠 예방관리와 건강장수센터의 퇴원환자 연계 지원을 촘촘히 연결해 지역사회 건강·돌봄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소진 시 건강관리과장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생활권 기반 건강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지역사회에서 예방부터 회복, 일상 유지까지 연속적인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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