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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외고, 공립 특목고 새 모델 제시…광주·전남 첫 ‘IB DP 월드스쿨’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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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이명남 기자

승인 : 2025. 12. 22. 17:00

국제 기준 부합하는 수업·평가 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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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외고에서 IB DP 언어와 문학 수업 및 평가 적용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전남외고
전남외국어고등학교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 최초로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22일 전남외국어고등학교에 따르면 학교는 국제 바칼로레아(IB) 본부로부터 '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 월드스쿨' 인증을 획득했다.

IB DP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 본부가 주관하는 국제 공인 교육과정으로, 고등학교 2~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대학 입학 자격 프로그램이다.

전남외고는 지난 2023년 IB 관심학교로 지정된 이후 올해까지 IB DP 후보학교를 운영하며 수업과 평가, 교육과정 전반을 IB 철학에 맞춰 재구조화해 왔다. 특히 학교 문화 전반을 학생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단계적인 준비 과정을 밟았다.

이번 인증 과정에서 IB 본부는 전남외고가 교육 목표와 환경, 시설, 수업 및 평가 체계 등을 학교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구축해 국제 기준을 충실히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단순히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아니라, IB의 핵심 철학이 실제 수업과 평가, 학교 운영 전반에 자연스럽게 구현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 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교실에서는 비판적 사고와 탐구 중심의 학습이 이뤄지고 있으며, 교사들은 협력 체계를 통해 IB 철학이 학교 맥락에 맞게 적용되도록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다.

이번 인증은 특정 교과나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변화가 아닌 학교 전체가 하나의 학습 공동체로 전환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전남외고는 공립 특수목적고등학교로서 국제 교육 기준과 공교육 가치를 조화롭게 구현하며, 지역 기반 학교에서도 세계 수준의 학습 모델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하순용 교장은 "IB DP 인증은 학교가 어떤 배움을 지향해 왔는지 국제 기준에서 확인받은 결과이자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온 협력의 문화"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지식을 단순히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하고 사고하며 자신의 언어로 설명해 온 학습 방식은 그동안 학교가 일관되게 추구해 온 교육의 모습으로, 이번 인증을 통해 그 방향의 타당성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외고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는 탐구 중심 학습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 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IB 학교 운영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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