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공동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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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화오션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EPC(설계·구매·시공)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2조6400억원으로, 이 중 한화오션 몫은 1조9716억원이다. 사업은 한화오션과 현대건설이 공동 수행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은 390MW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프로젝트 핵심 주주로서 인허가 확보와 주민 수용성 제고 등 개발 전반을 주관해 왔으며, 이 밖에 한국중부발전·현대건설·SK이터닉스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 조달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주선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는 지분 투자와 후순위 대출을 포함해 총 54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PF는 2026년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해저케이블, 하부구조물 제작, 해상 설치 등 핵심 공급망에 국내 기업을 협력사로 선정해 국내 산업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15MW급 터빈 설치가 가능한 WTIV를 직접 건조해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2024년 누적 준공 기준 83GW에서 2034년 441GW로 급성장할 전망이지만, 국내 시장은 인허가 절차와 주민 수용성, 인프라 및 금융 조달 문제로 2025년 기준 약 0.35GW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2035년까지 해상풍력 25GW 보급을 목표로 항만·선박 등 기반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 착공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에너지플랜트사업부장 사장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EPC 도급계약은 한화오션이 조선·해양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설계부터 시공·설치, 운영까지 아우르는 EPCIO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