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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아들 ‘루카’, 프랑스 대신 ‘알제리 대표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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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2. 26. 12:03

루카 지단 "알제리, 할아버지 떠올라"
"가족들과 이야기, 모두 기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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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의 아들 루카 지단. /게티 이미지 코리아
세계 축구사의 전설 지네딘 지단의 아들 루카 지단이 프랑스가 아닌 알제리 축구대표팀을 선택했다. 알제리는 루카 지단의 할아버지 나라다. 아버지 지네딘은 루카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 대표팀의 일원으로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 중인 루카는 25일(현지시간)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알제리를 생각하면 항상 할아버지가 떠오른다"면서 "대표팀 합류 전 할아버지와 대화했는데, 나의 결정을 매우 기뻐하며 자랑스러워하셨다"고 전했다.

루카는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과 알제리축구협회장이 나에게 연락을 줬을 때부터 내 조국을 대표하고 싶다는 생각이 분명해졌다.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고 모두 기뻐해 줬다"고 말했다.

아버지 지단은 알제리계 이민 가족 출신으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자랐다. 지네딘은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루카는 아버지가 프랑스를 대표해 뛰면서 레전드로 대우 받고 있는 상황을 다 보고 자랐지만, 알제리를 대표해 뛰기로 결정했다. 루카도 지네딘처럼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꿈을 키웠다.

루카는 현재 스페인 2부 리그의 그라나다 소속이다. 실력도 뛰어나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유망주다.

하지만 알제리 대표팀을 선택했고 지난 9월 국제축구연맹(FIFA)에 소속 협회 변경을 완료했다. 루카는 아버지와 비교를 의식해 소속팀에서는 '루카'만을 유니폼에 새겼다. 하지만 알제리 대표팀에서는 당당히 '지단'이란 성을 등에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루카는 "할아버지의 명예를 드높이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내 이름이 들어간 유니폼을 할아버지께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제리는 25일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단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선발 출격한 루카는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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