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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현 구리시장 “GTX-B 노선 갈매역 정차 결단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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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구성서 기자

승인 : 2025. 12. 29. 16:37

국토부·민간사업자에 '정책적 결단' 촉구 기자회견
구리시
백경현 구리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B 갈매역 정차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구리시
경기 구리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갈매역 추가 정차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29일 관련 기자회견에서 "GTX-B 갈매역 정차는 단순한 추가 정차의 문제가 아니라 갈매권역 6만여 시민의 교통생존권이 걸린 사안"이라며 "갈매지구와 2027년 준공 예정인 갈매역세권지구 시민들이 소음과 진동 등 환경피해만 감내하는 불합리한 상황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리시 민선 8기는 2022년 10월부터 국토부 장·차관, GTX 추진단, 국가철도공단,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민간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여러 차례 협의를 이어오며 갈매역 정차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특히 2023년부터 2024년 초까지 진행된 GTX-B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과정에서는 국회의원, 도·시의원, 주민들이 한목소리로 갈매역 추가 정차를 요구했다.

또한 2024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2024년 총선 시 윤호중 국회의원의 공약과 2025년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공약에도 포함된 사안이다.

이에 구리시는 지난해 3월 GTX-B 갈매역 정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해 같은 해 6월 '승강장 공용 방식 기준 비용 대비 편익(B/C) 1.57'이라는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어 이달 국가철도공단의 타당성 검증 용역에서도 승강장 공용 방식은 B/C 1.45로 경제성이 충분하고, 표정속도 유지와 열차 운행, 신호 체계 등 기술적 문제도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반면, 승강장 분리 방식은 B/C 0.83으로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국토부는 갈매역과 별내역 간 거리가 1.5km로 업무처리 지침상 역 간 거리 기준에 미달하고, 민간사업자의 승강장 공용 불가 의견 등을 이유로 '현시점에서는 어렵고 향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리시는 GTX-B 건설 분담금 약 400억원을 부담하는 데다, 정차 없이 통과함으로써 발생하는 소음·진동 피해를 감내하고 있으며, GTX-B 개통 후 경춘선 셔틀열차 재배치로 배차간격이 늘어나면 교통서비스가 오히려 후퇴하는 상황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백 시장은 "갈매 공공주택지구와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가 분리 개발되면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구조적 한계가 시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역 간 거리 기준의 예외를 적용할 충분한 사유"라고 밝혔다.
구성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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