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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석 연대’ 선그은 장동혁… “내달초 당 쇄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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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12. 29. 17:50

지선 앞두고 자강론에 무게
당명 변경·인재영입 등 검토
이준석 "같이 앉는 자리도 없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9일 전남 현안 사업 현장인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를 시찰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자강론'을 강조하며 당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연대론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장 대표는 외부 연대보다는 자체 쇄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 대표의 자강론 성패가 '보수재건'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른바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론'에 손사래 치며 외부 연대보다는 당 스스로 변화와 쇄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 1월 초 당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당명·정강 변경, 파격적인 인재 영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도 장 대표의 자강론에 대해 힘을 싣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나와 "장 대표의 판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아직까지 결속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저리 휩쓸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한석 연대론과 관련해선 "정치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사람과도 힘을 합쳐야 한다. 그것이 정치 세력의 기본적인 방향"이라면서도 "지금까지 그분들이 당 지도부의 방향과 조금이라도 함께 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부의 결속을 다지고 우리의 힘을 모으는 조치가 선행된 다음에 함께 갈 수 있는지 여부를 모두 검토해서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와의 연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당내 인사와 정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왜 연대라고 이름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장 대표의 '당내 인사' 발언은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개혁신당은 연대론에 대해 '일부 언론과 인사들의 바람'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실제로 같이 앉는 자리도 마련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또 "어떤 근거가 있어서 나온 내용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연대를 통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존재감만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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