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동진 대신 로그인합니다”…2026년 새해, 게임 속 ‘랜선 해돋이’로 맞이한 게이머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31001210192

글자크기

닫기

김동욱 플레이포럼팀 기자

승인 : 2025. 12. 31. 12:16

매년 12월 31일이면 동해안으로 향하던 인파의 흐름이 이제는 모니터와 스마트폰 앞으로 바뀌고 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몇 시간 앞둔 지금, 수많은 게이머가 추위와 교통 체증을 피해 자신이 즐기는 게임 속 세상에서 '랜선 해돋이'를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이용자 간의 정서적 유대를 나누는 가상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생긴 풍경이다.

◆ "2026년 첫 태양은 에린에서"...감성 더한 해돋이 명소들
마비노기 모바일
올해 게임 속 해돋이 풍경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할 전망이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로 호평받았다. 12월 31일 오후 11시, 콜헨 바닷가에는 이진훈 디렉터를 형상화한 NPC '롤롤'이 등장해 이용자들에게 소원을 담은 풍등을 선물한다.

자정이 가까워지는 오후 11시 2분부터 가상 세계의 하늘은 불꽃축제로 수놓아지며, 카운트다운과 함께 2026년의 첫해가 에린의 하늘 위로 떠올른 예정이다. 

또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새해를 맞아 '유니크 닉네임' 시스템 도입을 예고하며, 서버 내 유일한 이름을 선점하려는 이용자들의 기대감까지 고조시켰다.
검은사막
이러한 '게임 속 해돋이' 문화의 원조 격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역시 올해도 명불허전이다. 검은사막 모든 서버의 벨리아 마을 해안동굴 언덕 위에서는 2026년 1월 1일 00시부터 타종 행사와 함께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검은사막 불꽃놀이 추천 명소는 ▲벨리아 마을의 NPC 트라난 언더포 앞, 지붕위 ▲하이델 도시의 NPC 오르넬라 뒤, 성곽 ▲칼페온 수도의 NPC 비테온스 벨루치, 칼페온 대학 등이 있다.

펄어비스는 "방식은 달라도, 걸어온 길은 서로 달라도, 각자의 여정을 검은사막에서 이어가 주신 모든 모험가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2026년 붉은 말의 해, 검은사막은 감사와 설렘을 가득 담아 모험가님께 의미 있는 여정과 있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 새해에는 새로운 얼굴과 함께...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새해를 맞아 대규모 콘텐츠를 선물 보따리처럼 푼 게임사들도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SSR 필그림 니케 '스노우 화이트: 헤비암즈'를 전장에 투입하며 화력을 보강했다. 풀 보이스로 진행되는 신규 스토리 이벤트 'ARK GUARDIAN'을 통해 몰입감을 높였고, Normal Stage 클리어 시 신년 이벤트 애니메이션을 공개해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이용자들이 가장 기다려온 '라피: 레드 후드'의 복각과 함께 '2026 신년 SSR 니케 선택 상자'를 얻을 수 있는 스텝업 모집 이벤트가 진행되어, 새해부터 강력한 스쿼드를 꾸리려는 지휘관들의 접속이 폭주했다. 한복과 드레스 풍의 신규 한정 코스튬 3종 역시 연말연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 "성장과 혜택 잡고 시작"...실속 챙기는 이벤트 풍성
컴투스는 자사의 대표 라인업 4종을 통해 '병오년' 맞이 실속형 이벤트를 전개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6성 전설 룬 제작' 이벤트를 오픈해 새해부터 스펙업을 노리는 소환사들을 불러 모았다.

'컴투스프로야구2026'과 '컴투스프로야구V25'는 야구 비시즌의 아쉬움을 달래줄 '불꽃놀이 빙고'와 '미니 야구' 이벤트를 통해 플래티넘 선수 카드 등 파격적인 보상을 지급했다. '낚시의 신' 역시 '불멸의 수룡 비아탄'을 등장시키며 낚시꾼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했다.

NHN의 '한게임 섯다&맞고'는 전통 명절 분위기를 살렸다. 100억 쩐의 보상이 걸린 '연합 공방전'과 최대 10억 쩐을 획득할 수 있는 '매일 주는 산타의 선물' 이벤트를 1월까지 이어가며 이용자들에게 '대박'의 꿈을 선사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게임 이벤트가 단순히 아이템을 뿌리는 식이었다면, 최근에는 해돋이 연출이나 신년 카운트다운처럼 이용자들이 함께 즐기고 추억을 공유하는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2026년 새해를 게임 속에서 맞이하는 문화는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욱 플레이포럼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