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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ELS 발행 19조8000억으로 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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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12. 31. 06:00

증시 반등에 ELS 투자수요 회복
“변동성 확대 대비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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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금융감독원
올해 3분기 국내 증시 반등에 힘입어 주가연계증권(ELS)을 중심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 규모가 상환액을 웃돌면서 파생결합증권 잔액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감안해 투자자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중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2000억원)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4000억원) 대비 9000억원 늘었으며,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하면서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ELS 발행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었다.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라 투자 환경이 개선되면서 ELS 투자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원금지급형과 원금비보장형 상품 모두 발행이 증가했으며, 기초자산으로는 KOSPI200, S&P500, EuroStoxx50 등이 주를 이뤘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이 6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종목형 ELS 발행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기초자산이 1개인 상품의 비중은 50% 수준으로 다소 낮아진 반면, 2개 이상을 편입한 상품 발행은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중 DLS 발행도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DLS 발행액은 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늘었다. 특히 예금상품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늘면서 원금지급형 DLS 발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 말 기준 DLS 잔액은 35조4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5.2% 늘었다.

상환 측면에서는 증시 상승에 따라 ELS 조기상환 규모가 늘어난 반면, 지난해 집중됐던 홍콩 H지수 기초 ELS의 만기 상환 물량이 줄어들면서 만기상환액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3분기 ELS 투자 손익률은 연 5.4%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파생결합증권 발행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시 환경 개선에 따라 ELS를 중심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발행 동향과 투자자 위험 노출 수준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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