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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삼중고 지속… 건전성 관리가 실적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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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1. 01. 18:06

가맹점 수수료 인하·카드론 규제로 수익성 압박
대손비용 증가 부담 지속… 스테이블코인 등 변수
카드업계는 올해도 혹한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손비용 증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규제 등 이른바 '삼중고'에 시달렸는데, 이러한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1~9월 국내 7개 전업 신용카드사 합산기준 총카드 이용실적은 81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7722억원으로, 전년(2조1354억원) 대비 17%나 감소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력 사업에서의 부진이 예상된다. 신용카드사의 총수익 중 가맹점 수수료 비중은 2022년부터 매년 꾸준히 줄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30% 이하로 떨어져 29%를 기록했다. 카드사 수익 규모 유지를 위해선 카드 사용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야 하는데, 경제성장률 둔화 속 가맹점 수수료 비중은 감소세라 올해에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따른 결제 환경 변화도 변수로 꼽힌다. 해외에선 PayPal(페이팔) 등 글로벌 빅테크가 스테이블코인 발행·결제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는 만큼, 스테이블코인 제도가 도입되면 결제시장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손비용도 증가세를 보이며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카드사들이 수익성을 위해 강화했던 카드론의 연체율이 늘면서, 대손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1~9월 7개 신용카드사 합산기준 대손비용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000억원) 대비 12% 늘었다.

신용평가사들도 올해 카드업계가 어려울 것으로 평가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제한적인 금리 인하 등이 예상돼 신용카드사의 조달비용 감소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의 원리금 부담 완화도 제한적이어서 대손비용도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건전성 저하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신용카드사의 건전성 관리가 올해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외형 성장과 연체율 관리, 금리·환율 리스크 대응 등의 대내외 환경 대응 여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규모 빚탕감에 따른 비우량 고객들의 카드론 시장 유입,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와 해외결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따라 카드사 간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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