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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주들에 서한…“美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주주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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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1. 06. 13:53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6일 고려아연은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시작한 이후 8번째 서한으로,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미국 정부와 통합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는 현 상황과 관련해 상세한 설명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말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유상증자 절차를 완료했다. 미국 정부가 최대주주인 크루서블 JV(Crucible JV)를 상대로 약 10.59% 가량의 주식을 발행하고, 해당 법인이 납입한 인수 대금은 미국 제련소 건설을 위한 조기 자금으로 활용된다.

고려아연은 자사 자금을 더해 종속회사 '크루서블 메탈'에 출자하고,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제련소 건설을 주도한다. 미 제련소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는 회사로, 프로젝트 주도권은 고려아연이 쥐게 된다.

고려아연은 주주서한을 통해 먼저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은 핵심광물을 국가 안보 자산으로 인식하며, 제련과 정련 산업에서 동맹국 중심의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핵심광물 공급망의 전략적 중요성을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역동적인 시장인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방위산업,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 산업의 성장으로 핵심광물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러한 구조적 환경 변화가 미국을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선택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투자로 글로벌 사업거점이 확대되고, 동맹국 산업에 장기적인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이 운영하는 미국 제련소는 기초금속부터 귀금속, 희소금속가지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한다. 이중 11종은 미국 정부가 국가 경제와 안보에 중요하다고 판단한 '핵심 광물'이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전체 사업비의 90% 자금을 책임지면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생산 시점은 오는 2029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련소가 완공되면 글로벌 핵심 광물 시장에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위상이 공고해지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성도 전망된다. 고려아연 측은 주주서한에서 "약 17~19% 수준의 EBITDA 마진이 예상되며,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보조금과 관련해 "미국 법령에 따라 CHIPS Act 보조금은 반드시 프로젝트 법인(크루서블메탈)에 직접 투입돼야 한다"며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CHIPS Act 보조금은 실질적으로 프로젝트 자본을 대신 부담하는 역할을 하며, 그에 따라 당사가 부담해야 할 자본 규모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결국 시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했지만, 투자 재원을 유치하면서 시가 발행과 실질직으로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완화하는 한편, 재무 부담을 미국 정부와 분담하며 프로젝트 운영 주도권을 지니게 됐다고 보고 있다. 또한 기술적 측면에서도 유출 우려를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이번 미국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맹국의 공급망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미국 정부 및 전략적 투자자들과 긴밀히 공조함으로써 한미 양국의 반도체, 청정에너지, 방위산업을 뒷받침하는 회복력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통합 제련소는 글로벌 핵심광물 시장에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성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안정적 기반을 마련해줄 것"이라며 "(자사의) 검증된 운영 역량에 미국 정부의 정책·재정 지원이 결합한 이번 투자 구조는 프로젝트 초기 단계의 리스크를 완화하고 주주와 고객, 임직원,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6일 고려아연 신주 인수를 위한 크루서블JV의 대금 납입이 완료된 데 이어 최근 예탁결제원 전자등록과 변경 등기 등 신주 발행 관련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크루서블JV의 주주명부 등재 절차도 완료됐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크루서블JV의 의결권 행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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