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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신협중앙회장에 고영철…‘건전성·미래동력’ 최우선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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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1. 07. 18:04

"현장·조합원 중심 신뢰 회복" 강조
카카오·토스뱅크 대항할 '인터넷전문은행' 공약
광주문화신협을 전국 상위권 조합으로 이끌어
사진1. 제34대 신협중앙회장 고영철 당선인
고영철 신임 신협중앙회 회장이 7일 대전 유성구 신용협동조합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제 34대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선거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고영철(66)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차기 신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고영철 당선인은 '건전성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드로 신협중앙회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신협중앙회는 7일 대전 유성구 신용협동조합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제 34대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선거에서 고 당선인이 전체 투표수 784표 중 301표(38.4%)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고 당선인은 오는 3월 1일부터 2030년 2월까지 앞으로 4년간 신협중앙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고 당선인은 "신협이 다시 현장과 조합원 중심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성과 성장 기반을 함께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회는 지역 신협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 당선인 앞에 놓인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수익성·건전성 개선, 내부통제 강화 등의 산적한 과제들은 신임 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신협은 2024년부터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협의 지난해 상반기 33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엔 3419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연간 적자폭은 더 커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건전성 지표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신협의 연체율은 8.36%로, 전년 동기(6.03%) 대비 2.33%포인트나 나빠졌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7.08%에서 8.53%로 1.45%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내부통제 문제도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선 신협의 저리대출, 일비 과다 지급, 내부 제보자 면직처리 등이 지적된 바 있다. 내부통제 강화와 재발방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신뢰 회복도 관건이다. 실적 부진 원인과 대응 전략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낙관론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고 당선인이 제시한 최우선 과제는 건전성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 그리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다. 핵심 공약은 'CU뱅크(가칭)'로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으로, 카카오·토스뱅크에 대항할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합의 부실 위험을 완충하기 위한 '매칭충당금펀드' 조성과 비금융 사업 확대 등도 제시했다. 부실채권(NPL) 관리체계와 관련해선 자회사를 자산관리회사(AMC) 성격으로 전환해 장기 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예금자보호기금 역시 사후 보호를 넘어, 조합 건전화와 자본 확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당선인은 조선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광주문화신협에서 실무책임자·상임이사·이사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고 당선인이 이끄는 광주문화신협은 전국 자산규모 상위권(2위) 조합으로 평가받으며 지역경제의 핵심 축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22년부터는 신협중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중앙회 운영과 정책결정 과정에도 참여해 왔다.

신협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회장 업무 인계인수를 진행하고, 취임식 등 공식 일정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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