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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인력 확보나선 한전… 외국인 늘리고 기업 인력양성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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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1. 13. 17:36

인력난에 전력망 시공자원 확보 추진
건설·유지보수 등 핵심인력 부족 심각
활동 인원 70% 50대 이상 '고령화'
외국인 인력 보조금 지원여부 검토
한국전력이 2038년까지 약 4700㎞ 규모의 송전선로 건설 공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송전기능인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현장 인력 감소와 기존 인력의 고령화 등으로 전문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해외 인력 활용 확대와 기업 자체 인력 육성 유도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 송변전건설단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력망 시공자원 확보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제도 시행 준비에 착수했다. 한전은 2029~2032년 에너지고속도로 등 주요 전력망 건설 사업이 집중되면서 송전선로 공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수행할 시공업체와 송전 전문 인력 등 핵심 자원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송전기능인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송전전기원 자격 보유 인력이 대상으로, 가공 송전선로 건설과 정비, 유지보수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핵심 인력이다. 송전선로 공사는 철탑 작업 등 위험도가 높은 작업이 수반돼 숙련된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송전전기원은 한전이 시행하는 자격 제도다.

현재 한전이 파악한 업계 송전전기원 활동 인원은 약 400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70%가량이 50대 이상으로 고령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2029~2032년에는 300~500명 규모의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력 부족 여파로 일부 건설 현장에는 외국인 인력도 투입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500㎸ 동해안·신가평 건설사업에 방글라데시·필리핀·인도 국적 해외 인력 78명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업계의 인력 양성을 유도하기 위해 '송전기능인력 보유·투입 심사'를 강화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계약 평가 항목에서 기존에는 '송전전기원(1·2급) 자격' 보유 여부만으로 배점했지만 앞으로는 실제 현장 경험 100일 기준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인건비 보전 차원의 외국인 인력 보조금 지원 여부도 검토한다. 이 외에도 '송전기능인력 관리시스템'을 올해 상반기 중 구축해 앞으로는 시스템상에서 송전기능인력 현황과 투입 상태 등을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관리 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업이 송전전기원 인력을 채용했을 때 기존에는 최근 5년 이내 현장 투입 실적을 반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최근 3년 이내 조립·가선 등 승탑 작업이 수반된 현장 투입 실적까지 평가하도록 개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다음 달 중 공청회를 예정하고 있고 업체들 의견을 받아 제도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전은 국내 인력 양성을 주안점에 두되 공사 물량이 몰리는 시점(2029~2034년)에는 해외 인력의 적기 투입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백(방글라데시 송전 전문인력 양성사업자)과 해외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한전 관계자는 "해외 인력은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필리핀,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확보할 예정"이라며 "해외 인력은 양성기관에서 전문 교육 등을 이수한 인력의 국내 도입 절차 간소화 등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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