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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의원,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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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1. 26. 09:52

민주당 대표 중도파 로젠 상원 가세
하원, 민주당 의원 100명 지지 확보
Homeland Secretary Kristi Noem <YONHAP NO-2145> (AP)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AP 연합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연방 요원 총격 사건을 둘러싸고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에 대한 탄핵 요구가 민주당 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던 중도 성향 민주당 상원 의원들까지 공개적으로 탄핵을 거론하며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네바다주 출신 재키 로젠 상원의원은 AP통신과의 통화에서 놈 장관이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미국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탄핵과 해임을 촉구했다.

로젠은 지난해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 당시 공화당과 협력해 정부 재개에 동참했던 대표적 중도파로, 그의 탄핵 요구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젠은 AP에 "놈 장관은 지난 1년간 DHS를 이끄는 데 실패했으며,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권력 남용은 그가 부처와 조직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는 놈 장관의 행동이 "깊이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즉각 탄핵해 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 주말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알렉스 프레티(37) 사망 총격 사건이 있다. 놈 장관과 트럼프 행정부는 국경순찰대 요원이 프레티를 사살한 사건을 정당방위로 규정했지만, 이후 공개된 현장 영상들을 분석한 결과 프레티가 총이 아닌 휴대폰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하며 놈 장관이 충분한 조사 없이 성급하게 발포를 옹호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원에서는 100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놈 장관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 결의안 지지를 확인한 상태다. 상원에서는 아직 공개적으로 탄핵을 지지한 의원 수가 많지 않지만, 로젠을 시작으로 에드 마키(매사추세츠) 등 진보 성향 의원들이 잇따라 탄핵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의 반발은 예산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DHS 예산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따라 공화당 지도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지출 법안과 1월 말 예정된 정부 셧다운 방지 방안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현 구조에서 실제 탄핵까지 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놈 장관을 둘러싼 정치적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동안 이민·치안 문제에서 행정부 비판을 자제해온 중도 민주당 의원들마저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놈 장관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의 발언과 조치가 정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을 계기로 ICE 작전 방식과 DHS의 지휘 체계 전반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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