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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TK 출마 몰리는 국힘… 수도권 외면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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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2. 01. 18:01

지선 4개월 앞두고 지역 불균형 심화
서울·경기·인천 뚜렷한 출마자 없어
의원직 사퇴 리스크 부담 요인 작용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왼쪽부터),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송의주 기자·연합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수도권에서 뚜렷한 출마자가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지역에는 출마자가 몰리며 지역 간 불균형이 두드러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이 갈수록 확산하는 분위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 인사 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전무하다. 서울시장의 경우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경기도지사는 안철수·김은혜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없다.

반면 TK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윤재옥·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중진 인사들이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영하 의원도 조만간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지사에는 임이자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하면 더욱 선명하게 대비된다. 민주당은 서울시장에 서영교·박홍근·박주민·전현희 의원 등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으며 경기도지사에는 추미애·김병주·한준호 의원 등이 준비 중이다.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출마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27~29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 30%, 인천·경기 21%로 집계됐다. 이는 민주당과 비교해 서울에서는 9%포인트(p), 인천·경기는 28%p 낮은 수치다.

특히 민주당은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조직력과 인지도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을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선거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본선에 나설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고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거에 패배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김은혜 의원은 지난 2022년 지선에서 의원직을 내놓고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으나 패배한 바 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 사이에서도 선거 전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나와 "국민의힘이 열세에 있다"며 "당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도권 인물난과 TK쏠림 현상이 이어질 경우 전국 정당을 지향해 온 국민의힘이 'TK자민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충청권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대표적인 지역중심 정당이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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