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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요구땐 의원직 걸고 전당원 투표”… 승부수 던진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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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2. 05. 17:58

'한동훈 제명'發 내홍 정면돌파
당게논란에 "여론조작이 본질" 강조
오세훈 "실망"… 친한계 "계산정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내 사퇴론과 재신임 투표론 관련 입장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5일)부터 내일까지 자신에 대한 사퇴 혹은 재신임 투표 요구가 있다면 전 당원 투표를 하겠다"며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당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당원투표에서 재신임을 얻지 못할 경우 당 대표직은 물론 의원직에서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당내 갈등이 격화되며 리더십 논란이 확산되자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뜻을 물어 사퇴 요구가 있거나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 대표직과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당 대표의 사퇴나 재신임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당원밖에 없다"며 "당 대표가 스스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당원들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나 재신임 요구는 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당원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그동안 자신에게 대표직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해 온 당내 소장파 및 개혁파 의원들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로 "소장파나 개혁파라는 이름으로 당 대표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쉽게 흔들어왔다"며 "소장파나 개혁파라면 말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한 전 대표 제명의 원인이 된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서도 "여론조작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최고위원회에서 최고위원들이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내린 최종결정을 두고 그 모든 책임을 당 대표에게 묻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했다.

장 대표의 거취 논란은 최근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 이후 불거졌다. 당내 소장파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장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표직 사퇴 및 재신임을 요구해 왔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장 대표가 당 대표직과 의원직을 걸며 정면돌파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당원투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당내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장 대표 최측근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는 언제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했다"며 "비겁하게 자기 자리는 지키며 뒤에서 손가락질만 하는 정치꾼들이 뭐라고 변명할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동안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의원직과 시장직을 주셨다"며 "자리를 걸고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하라는 것은 공직에 대한 장 대표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이미 결과가 보이는 판을 깔아놓고 당원이 결정한다는 건 책임 정치가 아니라 계산 정치"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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