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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시도 가능성… 중무장 육군 우선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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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2. 10. 14:28

그리코 스팀슨센터 연구원 "어떤 형태로든 병력 감축 시도"
"의지와 이행 사이의 괴리 존재"
"공군기지 유용성, 미 국방부 내 이견"
이민영 연구원 "비핵화 요구 철회 없으면 트럼프·김정은 재회 어려워"
그리코 선임연구원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코 선임연구원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스팀슨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특파원 대상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감축을 시도할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코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스팀슨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특파원 대상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거론돼 온 주한미군 태세 변경 가능성과 관련, "어떤 형태로든 병력 감축, 한반도 내 미군 주둔 규모를 축소하려는 시도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그리코 스팀슨센터 연구원 "주한미군 중무장 육군 감축 시도 가능성...전작권 전환, 실질적 변화 지표"

그리코 선임연구원은 이어 "특히 중무장(heavy) 육군 부대들이 먼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신호는 분명히 있어왔다"고 전했다.

그녀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방위전략(NDS)에서 '모범 동맹'으로 지목한 곳이면서도 병력 감축을 가장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대상이 한국과 유럽이라고 말했다.

스팀슨센터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스팀슨센터에서 한국 특파원 대상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그리코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주한미군의 육군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공군이나 해군 군사력이 증강될 가능성에 대해선 "국방부 관계자들과 대화할 때 그들은 공군과 관련해선 의견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일부는 (한국에) 공군 기지를 추가 배치해 잠재적 분산 작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게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른 일부는 한국이 이들 기지를 전시에 사용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유용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대만까지의 거리가 거의 비슷한데도 한국 내 공군 기지의 유용성에 관해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녀는 실제 병력 감축이 실행될지 여부에 대해선 "이 행정부가 말은 많이 하지만, 실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지'와 '이행'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코 선임연구원은 주한미군 병력 구조 변화의 핵심 지표로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 문제를 언급하며 실질적 진전이 있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연구원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이민영 선임연구원(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스팀슨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특파원 대상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이민영 연구원 "美, 北 비핵화 요구 철회 없으면 트럼프·김정은 재회 어려워...北 9차 당대회 주목"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민영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4월 중국 방문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재회할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미국 정부가 비핵화 요구를 철회하지 않는 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 비핵화에 대한 '엇갈린 신호(mixed signals)'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식 안보 문서에는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정부 관리들은 여전히 비핵화가 궁극적인 정책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북한이 무엇을 할지 더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2월 말로 보도된 북한의 9차 당대회와 뒤이어 열릴 최고인민회의를 지켜봐야 한다"며 그 시점에 북한의 향후 5년 외교 및 국방 정책 방향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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