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시장 회복·실적 흐름 관건
"북미 수요 대응 핵심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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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오는 3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지역에 신규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6만5000㎡(2만평) 규모로, 회사 대표 제품인 소형 로더를 생산해 북미 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멕시코 공장은 단순히 '수요 대응' 차원을 넘어 '공급망 개선'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당장의 북미 시장 회복이 더디더라도 생산과 물류 체계를 효율화해 선제적인 수익성 방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 시장까지 수출 경로를 넓혀 특정 지역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전망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올해 북미 경기가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주요 지표인 주택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세부 흐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재무 여력은 여전히 두산밥캣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두산밥캣은 약 2조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현금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초 독일 건설장비 업체 바커노이슨 인수를 철회했음에도 시장에서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주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정 국가나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항상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바커노이슨 역시 여러 검토 옵션 중 한 곳이다.
두산밥캣의 향방은 그룹 재무와도 일정 부분 연결돼 있다. 최대주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지분 약 4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두산밥캣 주식 2870만주(전체 주식의 29.94%)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상태다.
담보로 설정된 비중은 작년 3분기 약 36%를 기록했으나 일부 계약 해지로 30% 미만까지 낮아졌다.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인 만큼, 두산밥캣 부진에 따른 담보 가치 변동은 두산에너빌리티 재무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향후 북미 주택시장의 회복 시점과 멕시코 공장의 조기 안착 여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멕시코 공장은 로더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북미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실적 흐름은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