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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주인공은 건양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재현 교수.
김 교수는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5일 자정께, 공주의료원에서 건양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80세 남성 환자의 수술 요청을 받았다. 병명은 '급성대동맥박리증'. 찢어진 대동맥 혈관을 봉합하고 연결하는 고난도 대형수술이 시급했다.
그는 즉시 다수의 의료진과 응급 수술에 돌입했다. 새벽 0시 40분에 시작된 수술은 약 6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환자는 중환자실 치료를 거쳐 현재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김 교수의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틀 뒤인 지난 17일 오후 11시 또 한 명의 급성대동맥박리 환자가 공주의료원에서 건양대병원으로 긴급 전원됐다.
환자는 83세 여성 환자로, 김 교수는 다시 한 번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약 6시간에 걸친 수술로 위급했던 환자는 현재 심뇌혈관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두 차례의 응급 전원과 밤샘 수술로 설 연휴 기간에만 소중한 생명 두 명을 살려낸 이번 사례는, 지역에서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전문의 한 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급성대동맥박리는 발병 시 극심한 흉통과 호흡곤란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초응급 질환이다. 치료가 지연될 경우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약 50%, 2주 이내에는 70~80%까지 치솟아 진단 즉시 수술 등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특히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급성대동맥박리 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전문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김재현 교수는 365일 24시간 전원의뢰 직통 전화를 휴대하며 중증 환자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재현 교수는 "환자가 어디에 있든 수술이 필요하다면 달려가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고, 명절이나 개인 일정은 환자의 생명 앞에서 중요하지 않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중증 심혈관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급성대동맥박리는 수술을 받더라도 평균 사망률이 10~20%에 이르는 고위험 수술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사망률 10% 미만이면 우수한 치료 성과로 평가되는데, 건양대병원에서 김 교수가 집도한 수술의 사망률은 3% 미만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