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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품은 불화, 보물로 빛나다…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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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박준성 기자

승인 : 2026. 03. 04. 14:44

서울·경기권 아미타설법도 중 최고(最古)…제작 연대·화승 기록 뚜렷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보물 승격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보물 승격./가평군
경기 가평군 조종면 운악산 자락에 자리한 현등사 소장 불화 '아미타여래설법도'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가평군은 4일 기존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이던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회상도'가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로 명칭이 변경되며 보물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이 불화는 현등사 극락전에 봉안된 후불탱화로, 가로 298㎝·세로 265㎝ 규모의 비단 바탕에 진채색으로 제작됐다. 화면 중앙에는 아미타불이 높은 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표현됐고, 좌우에는 보살과 사천왕, 십대제자, 성중 등이 배치돼 전형적인 아미타설법도 구성을 보여준다.

화면 하단에 남아 있는 화기(畵記)에 따르면 이 불화는 1759년(영조 35) 아미타불 개금과 함께 조성됐다. 오관을 비롯한 9명의 화원이 제작에 참여한 사실도 기록돼 있어 제작 시기와 참여 화승이 명확히 확인된다.

현존하는 18세기 경기 지역 불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작품은 당시 불화의 화풍과 화승 계보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 아미타설법도 가운데 제작 시기가 가장 이른 작품으로 알려져 예술사적 가치도 크다.

현등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의 말사로, 『운악산현등사사적』에 따르면 신라 법흥왕 27년(540)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보물 지정을 계기로 현등사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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