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위험 작업 제외' 업무기준 적용
고령층 돌봄·일상지원 신사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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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에 위치한 청소연구소 본사에서 만난 연 대표는 "택시 호출이나 대리운전처럼 가사 서비스도 앱 기반으로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카카오 동료들과 함께 6명이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청소연구소는 집 청소를 필요로 하는 고객과 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고객은 앱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서비스를 예약하고 요청 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 인력은 '가사도우미' 대신 '매니저'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전통적인 가사도우미 서비스가 요리·빨래·설거지 등 여러 가사 업무를 함께 맡는 방식이라면, 청소연구소는 청소 영역에 집중한 서비스 구조를 택했다. 화장실 청소, 주방 정리, 거실 청소 등 필요한 업무만 선택해 이용할 수 있어 기존 가사도우미보다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 대표는 "가사 서비스 산업이 오랫동안 비공식적인 형태로 운영되면서 일하는 분들이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단순히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기준과 규칙을 만들고 일하는 분들도 존중받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 대표는 워킹맘으로 생활하며 겪었던 불편을 서비스 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매니저가 길을 찾기 위해 고객에게 직접 전화하는 일을 없애기 위해 길 찾기 전담 상담원이 안내를 돕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매니저가 회사에 연락하면 상담원이 위치를 확인해 이동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청소연구소 운영사 생활연구소의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회사 매출은 2022년 101억원에서 2023년 128억원, 2024년 151억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청소연구소에는 전국 20만명 이상의 매니저가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
연 대표는 "가사 서비스는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나누는 구조"라며 "집안일에 서툰 사람은 도움을 받고, 일하는 분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청소연구소 매니저의 평균 연령은 50대 후반으로 경력 단절 여성과 중장년층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소연구소는 최근 단순 홈클리닝 서비스를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니저들이 락스 사용으로 건강 부담을 호소하자 이를 대체할 세제를 직접 개발했고, 이를 시작으로 주방세제·행주 티슈·곰팡이 제거제 등 PB(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반찬 구독 서비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시작됐다. 연 대표는 "집밥을 선호하는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바쁜 일상에서 매번 식단을 챙기기는 쉽지 않다"며 "정기적으로 반찬을 배송받는 서비스가 육아 가정과 1인 가구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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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케어를 위해 회사는 별도의 교육 체계도 마련했다. 고령자 특성 이해, 주요 질환 기초 지식, 응급 상황 대응, 식사 보조, 존중 기반의 대화 방식 등을 포함한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수리와 정리정돈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특히 정리정돈 서비스는 시장 가격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대중적인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청소연구소를 넘어 생활 전반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