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자살 고위험군을 보호하라“…부산시, 병원 선정 7분으로 단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7010005067

글자크기

닫기

조영돌 기자

승인 : 2026. 03. 17. 15:22

getImage (3)
박형준 부산시장이 17일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올해를 생명존중 원년으로 선포하고 있다./부산시
부산시가 자살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응급 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특히 자살 시도 환자의 병원 선정 시간을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해 생명의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부산시가 발표한 '자살예방대책'에 따르면 시는 소방 및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자살 기도 중독환자의 병원 선정 시간을 기존 평균 34분에서 7분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응급대응센터를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정신응급 공공병상 12개를 상시 확보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후 관리 체계도 촘촘해진다. 오는 7월부터 '자살유족 원스톱 지원사업'을 시행해, 사건 발생 24시간 이내에 전담 인력을 현장에 투입한다. 유족들에게는 상담은 물론 법률, 행정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해 2차 비극을 막는다.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경제적 문제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맞춤형 대응도 병행한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자살예방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제적 위기에 처한 시민이 복지 서비스를 즉각 지원받을 수 있게 한다. 아동·청소년기와 노인층 등 생애주기별 마음건강 보호 사업도 확대한다.

이날 출범한 '부산 생명존중 네트워크' 참여 주체들은 시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은 "시는 지난 5년 '15분 도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도시, 서로의 삶을 지탱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온 그 과정 자체가 이미 자살 예방의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명존중 원년' 선포와 '연결·예방·보호'를 비전으로 하는 대응책은 자살 문제를 부산 전체가 함께 해결하겠다는 약속이다"라며, "시민이 삶의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손 내미는 부산시가 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조영돌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