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MA 중심 20만대 증산… 국내 생산은 유지
전기차·하이브리드 동시 생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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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HMGMA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7년 연간 약 20만대 규모의 물량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가동 초기 단계인 HMGMA의 여유 생산능력을 활용해 북미 생산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일부 물량이 자연스럽게 현지 생산으로 대체되는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생산 재배치 배경에는 미국의 통상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생산 확대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는 관세에 따라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반면 미국 내 생산 물량을 늘릴 경우 리스크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기존에 국내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구조를 현지 생산 체제로 점진적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동화 전략 핵심 거점으로 향후 생산 확대의 축 역할을 맡는다. 현재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등 전기차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생산해 전기차와 내연기관 사이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고려해 복수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생산하는 체계가 유력하다. 현대차는 이번 전략에서도 국내 생산 기반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와의 단체협약상 연간 174만대 이상의 국내 생산을 유지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이 있어서다.
국내 생산 물량을 직접 줄이기보다는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해 수출 물량 비중을 낮추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 전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단순 생산 증대가 아닌 주요 시장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재구성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특히 북미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의 핵심 시장으로 현지 생산 확대는 관세 대응을 넘어 시장 대응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꼽힌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현대차는 앞으로 어디서 판매할지를 기준으로 공장을 운영할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경쟁 구도에서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