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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전기차 그 이상 ‘피지컬 AI’ 혁신…제주 e-모빌리티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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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3. 25. 16:22

제13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25일 개막
사흘간 열려…AI 기반 모빌리티 기술 확인
내년 9월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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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제 13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현장./김정규 기자
"E-모빌리티가 이렇게 넓은 개념인지 몰랐네요…AI까지 붙으니까 완전히 다른 산업 같아요."

25일 제주 서귀포시 신화월드에서 막을 올린 '제13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현장. 전시장 입구는 여느 모터쇼와 달리 붐비지는 않았지만, 전시 구성 등 올해 엑스포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달랐다.

전기차 등 단순히 전기 기반의 '탈 것' 전시를 넘어 그 중심에는 AI가 더 깊숙히 자리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화두는 단연 'AI'다. AI 기반 충전·로보틱스 기술까지 모빌리티 전반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이면서, 이른바 피지컬 AI가 이동수단과 결합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엑스포는 단순 관람 위주 전시에서 벗어나 B2B와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외부 행사장에선 미래 인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AI 알고리즘이 운전자 없이 차량을 제어해 코스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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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에 전시된 르노코리아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의 모습./김정규 기자
특히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참가한 르노코리아는 외부 행사장에서 대형 CUV 필랑트와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소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필랑트를 실제로 처음 봤다는 한 관람객(42)은 "생각보다 실내 공간이 넓고 디자인과 색감이 감각적이라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BYD에 이어 올해는 샤오펑, 이항 등 중국 모빌리티 기업들의 존재감도 눈에 띄었다.

특히 올해는 중동전쟁의 여파로 중동, 유럽 기업들의 참가가 힘들어진 상황인 만큼 아시아 중심의 협력 구도가 오히려 더 뚜렷해진 모습이었다.

키오스크 주문에 맞춰 정교하게 커피를 제조하는 중국 'XYZ'의 로봇 팔 앞에서 관람객들은 신기한 듯 호기심 있게 바라봤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2027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추진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도 개최됐다. 세계 e-모빌리티협의회는 내년 9월 평양 개최를 목표로 다음달 민간 추진 위원회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개발국제협력센터장은 "지금 남북관계가 엄중한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작은 기회를 통해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며 "그 작은 기회로서 전기차 도입과 엑스포가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은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AI와 결합된 거대한 이동형 배터리이자 인류 문명을 바꿀 핵심 플랫폼"이라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제주가 전 세계 모빌리티의 표준과 정책을 결정하는 글로벌 허브임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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