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개정·보수안 통과… 주주제안 안건 전면 부결
재무 전문가 중심 이사회 재편… 경영 안정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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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앤컴퍼니는 경기도 성남 판교 본사에서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정관 변경, 감사위원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회사 측이 제안한 안건 대부분이 원안대로 통과된 반면, 주주연대가 제안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번 주총은 조현범 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 열린 자리로 형제 간 갈등 구도 속에서 이사회 주도권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주목됐다.
최대 관심사였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에서는 회사 측이 완승을 거뒀다. 해당 안건에는 최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 룰'이 적용돼 접전이 예상됐지만, 실제 표결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주주연대가 추진한 핵심 안건도 모두 부결됐다. 업무 관련 중대 범죄 발생 시 이사 자격을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과 사외이사 선임안 등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주주연대는 이번 사안을 단순 경영권 분쟁이 아닌 지배구조 개선 문제로 규정하며 이사회 견제 강화를 시도했지만, 표대결에서 힘을 얻지 못했다.
반면 회사 측은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정비 안건을 통과시키며 제도적 기반을 정비했다. 집중투표제 관련 조항과 감사위원 선·해임 시 의결권 제한 등 주요 안건이 가결되면서 이사회 운영 체계는 기존 틀을 유지하게 됐다.
이사회 구성도 회사 측 의도대로 재편됐다. 사외이사 역시 재무·법률 전문가가 전면 배치되면서 리스크 관리와 경영 안정성에 무게를 둔 이사회 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배당과 보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보통주 1주당 800원의 결산 배당과 이사 보수 한도 50억원 안이 가결됐다. 다만 이사회 정원을 기존 최대 15명에서 11명으로 축소하는 안건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이번 주총은 전반적으로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주총장에는 약 100여석 규모의 좌석이 대부분 채워질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긴장감 속에 마무리된 이번 주총에 참석한 조현식 전 고문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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