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말뿐인 친환경도시, 관리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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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평택시는 공영주차장 내 고장난 전기차 충전기를 방치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일반차량의 불법주차 또한 막을 대책이 전무하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27일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에 따르면 현재 평택지역 노외 및 노상주차장은 각각 36개, 86개다. 이 중 공사가 수탁받아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은 54개다.
평택시는 전체 공영주차장 가운데 39곳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은 103개로, 현재 5곳의 민간 제조사와 한국전력, 환경부 등이 관리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의 관리 구조가 기형적이다 보니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평택지역 내 공영주차장 운영은 시와 공사로 '이원화'돼 있다. 전기차 충전시설은 시가 담당하지만, 정작 실질적인 관리는 외부 제조사 등이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결국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의 복잡한 관리 구조 탓에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를 운행 중인 A씨는 "합정공영주차장을 자주 이용하는데, 충전기가 고장나는 경우가 왕왕 있어 민원을 제기하면, 공사는 시 교통행정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시 역시 '업체에 유지보수 신청을 했다'는 답변만 할 뿐 실제 수리가 언제 끝났는지 알려주는 경우는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전기차 운전자 B씨는 "고장 난 충전기를 고치는 것도 한세월인데, 겨우 작동하는 곳을 찾아가면 충전을 하지 않거나 일반 차량이 버젓이 주차돼 있다"며 "상시 단속요원이 부족하다면, CCTV라도 설치해 단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전력전자 설계 엔지니어 관련 전문가들은 "평택시의 전기차 충전기 민원 발생은 관리 주체의 이원화가 원인"이라며 "단순히 충전기 대수를 늘리는 것보다 유지보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불법 단속용 CCTV 확충, 관리 주체 단일화를 통한 민원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