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은 싫고 민간은 비싸고…시니어 통합여가시설
'활력충전 센터' 8개 권역별 조성…1호점 금천구 착공
'활력충전소', 30년까지 116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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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서초 시니어플라자'에서 새로운 어르신 여가 플랫폼 '활력충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32년까지 총 2024억원을 투입해 어르신들이 건강과 여가를 한곳에서 누리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요즘 60대들은 스스로를 노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계에서도 적어도 70세는 넘어야 노인이라고 느낀다고 할 만큼 몸도 마음도 과거와 완전히 다른 세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로당과 복지관은 아직 내가 갈 곳이 아니라 느끼고, 민간시설은 어르신을 배제하는 경우도 있어 공백이 존재한다"며 이 빈틈을 서울시가 채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활력충전 프로젝트 핵심은 두 축이다. 첫째는 권역별 대규모 거점인 '활력충전 센터'다. 연면적 1만㎡ 규모로, 인문학 강의·독서토론·와인클래스 등 교양 프로그램부터 스크린 파크골프·피클볼·필라테스 등 스포츠, AI 코칭·VR여행·e스포츠 등 디지털 체험까지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는 체류형 복합여가시설이다. 경력 재설계·재취업·건강 상담 등 인생 2막 준비를 위한 실용 교육도 함께 제공한다.
오 시장은 "마치 대형 쇼핑몰이나 문화센터처럼 어르신들이 하루 종일 머물면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이용료는 누구나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활력충전 센터 8곳은 공공기여 방식으로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 오 시장은 "막연한 계획이 아니라 위치까지 선정된 구체적인 준비 단계"라고 강조했다. 2027년 금천구 G밸리 교학사 부지 1호점 착공을 시작으로 2030년 강남구 청담 부지·강동구 고덕 복합단지 등 도심·동북·서북·서남·동남 권역에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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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활력충전소에는 카페형 커뮤니티 공간을 필수로 조성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따뜻한 지역사회 거실' 역할을 맡긴다. 건강관리·문화향유·자기계발·친목도모 4개 유형 중 지역 수요에 맞게 특화 운영하며, 이용자들이 직접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을 제안하는 자치회도 구성된다.
당구장·탁구장·요가학원 등 어르신에게 인기 있는 민간 여가시설을 '시니어 동행상점'으로 지정해 평일 낮 시간대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서울시는 참여 업체에 시니어 친화 환경 조성비를 지원하고 홍보와 프로그램 연계를 맡아 공공·민간이 함께 촘촘한 여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모집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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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설명회를 마친 뒤 시니어플라자 1층 늘봄카페에서 직접 바리스타 체험에 나서며 현장 분위기를 더했다. 이 카페에서 일하는 시니어 바리스타들은 지역 복지회관 등의 교육을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어르신들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대한노인회·대한파크골프협회·서울시 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 10여 개 시니어 단체 관계자와 액티브 시니어들, 시·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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