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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와인클래스·바리스타까지…오세훈, 어르신 전용 ‘핫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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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3. 30. 14:53

건강하게 나이들자…新여가플랫폼'활력충전 프로젝트'
경로당은 싫고 민간은 비싸고…시니어 통합여가시설
'활력충전 센터' 8개 권역별 조성…1호점 금천구 착공
'활력충전소', 30년까지 116개 조성
어르신 활력충전 프로젝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시니어플라자에서 열린 '어르신 활력충전 프로젝트 현장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정재훈 기자
"2040년에는 서울 인구 절반이 55세 이상이 됩니다. 시니어 중심의 라이프스타일과 인프라를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는 것은 이제 도시의 중요한 책무가 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서초 시니어플라자'에서 새로운 어르신 여가 플랫폼 '활력충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32년까지 총 2024억원을 투입해 어르신들이 건강과 여가를 한곳에서 누리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요즘 60대들은 스스로를 노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계에서도 적어도 70세는 넘어야 노인이라고 느낀다고 할 만큼 몸도 마음도 과거와 완전히 다른 세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로당과 복지관은 아직 내가 갈 곳이 아니라 느끼고, 민간시설은 어르신을 배제하는 경우도 있어 공백이 존재한다"며 이 빈틈을 서울시가 채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활력충전 프로젝트 핵심은 두 축이다. 첫째는 권역별 대규모 거점인 '활력충전 센터'다. 연면적 1만㎡ 규모로, 인문학 강의·독서토론·와인클래스 등 교양 프로그램부터 스크린 파크골프·피클볼·필라테스 등 스포츠, AI 코칭·VR여행·e스포츠 등 디지털 체험까지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는 체류형 복합여가시설이다. 경력 재설계·재취업·건강 상담 등 인생 2막 준비를 위한 실용 교육도 함께 제공한다.

오 시장은 "마치 대형 쇼핑몰이나 문화센터처럼 어르신들이 하루 종일 머물면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이용료는 누구나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활력충전 센터 8곳은 공공기여 방식으로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 오 시장은 "막연한 계획이 아니라 위치까지 선정된 구체적인 준비 단계"라고 강조했다. 2027년 금천구 G밸리 교학사 부지 1호점 착공을 시작으로 2030년 강남구 청담 부지·강동구 고덕 복합단지 등 도심·동북·서북·서남·동남 권역에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주요 거점별 조성(안) (1)
활력충전 센터 주요 거점별 조성(안)/서울시
두 번째 축은 도보 생활권 내 소규모 '우리동네 활력충전소'다. 복지관·유휴 치안센터·도서관 등 기존 공공시설을 리모델링해 올해 25곳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16곳으로 확대한다. 오 시장은 "올 하반기에 6개소를 바로 만들기 시작하겠다"며 "바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든 활력충전소에는 카페형 커뮤니티 공간을 필수로 조성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따뜻한 지역사회 거실' 역할을 맡긴다. 건강관리·문화향유·자기계발·친목도모 4개 유형 중 지역 수요에 맞게 특화 운영하며, 이용자들이 직접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을 제안하는 자치회도 구성된다.

당구장·탁구장·요가학원 등 어르신에게 인기 있는 민간 여가시설을 '시니어 동행상점'으로 지정해 평일 낮 시간대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서울시는 참여 업체에 시니어 친화 환경 조성비를 지원하고 홍보와 프로그램 연계를 맡아 공공·민간이 함께 촘촘한 여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모집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어르신 활력충전 프로젝트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왼쪽), 전성수 서초구청장(오른쪽)이 3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초시니어플라자에서 열린 '활력충전 프로젝트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정재훈 기자
이날 현장 의견청취에서 참석자들은 AI·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 확대, 스크린 파크골프 시니어 우선 이용권 보장, 기존 노인복지관과의 연계·시너지 강화 등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새로운 시설이 생긴다고 기존 시설을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게 이웃과 어우러지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진짜 목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건강하게 나이드는 삶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미래"라며 "서울의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과 활력을 되찾고 행복감을 느끼며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서울을 세계 최고의 건강한 고령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설명회를 마친 뒤 시니어플라자 1층 늘봄카페에서 직접 바리스타 체험에 나서며 현장 분위기를 더했다. 이 카페에서 일하는 시니어 바리스타들은 지역 복지회관 등의 교육을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어르신들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대한노인회·대한파크골프협회·서울시 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 10여 개 시니어 단체 관계자와 액티브 시니어들, 시·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어르신 활력충전 프로젝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시니어플라자 늘봄카페에서 시니어바리스타와 함께 커피를 제조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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