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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우원식 개헌 ‘반대’…“李대통령 연임 전단계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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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3. 31. 12:28

張 '연임 포석' vs 禹 '절윤 효과'…개헌안 발의는 강행
禹 "전 의원 친필서한 발송…내달 7일 발의·5월 본회의 처리 목표"
국회의장실 들어서는 장동혁 대표<YONHAP NO-234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면담하기 위해 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만남은 우원식 의장 주도로 추진 중인 개헌안과 관련해 국민의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원포인트 개헌'에 제동을 걸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우 의장은 '계엄 절연' 효과를 내세워 개헌안 발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이 시기와 절차를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개헌을 둘러싼 여야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 의장과의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급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밀어붙이는 게 혹시나 헌법 부칙을 개정해 '이재명 대통령 연임'으로 가기 위한 그 전단계가 아니냐는 의심도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절차적 정당성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어떤 내용으로 개헌할지 보다 더 중요한 건 개헌이라는 상징성과 무게에 비춰 볼 때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개헌 특위도 구성돼 있지 않고, 특위에서 어떤 논의를 진행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헌은 70~80% 이상의 국민적 동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 충분한 공론화 없이 밀어붙이는 방식은 맞지 않다"며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시점인데,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개헌으로 가는 건 시기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 의장 측은 이날 장 대표가 떠난 뒤 기자들과 만나 권력구조 등 민감한 사안은 추후로 미루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부터 먼저 개정해 '개헌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우 의장은 장 대표에게 단계적 개헌의 필요성을 말했고, 동의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번 개헌은 문을 여는 개헌으로, 이후 개헌과 지방선거가 더불어 이뤄지면 개헌 특위를 구성해 권력구조 등 여러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 의장 측은 12·3 비상계엄 관련 국회의 통제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될 경우 국민의힘이 갖게 될 '정치적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국회의 계엄 승인권을 강화하는 것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선을 긋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절차적 정당성을 거듭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을 포함한 전 의원을 대상으로 친필 서한을 발송했고, 개헌안 의결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295명 중 197명) 동의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접촉하겠다는 방침이다. 개헌안을 내달 7일까지 발의하고 5월 11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5월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있는 만큼 발의 이후에도 가능한 시점까지 협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원내대표 기자회견을 갖고 개헌 공개 방식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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