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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선 역대급 잡음…지역정서 잘아는 박덕흠 소방수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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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4. 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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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컷오프에 항의하며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던 김영환 충북지사가 1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참여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김동민기자
김영환 충북지사의 가처분신청과 법원 인용을 두고 국민의힘 중앙당이 서울남부지법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지역 정관가 안팎에서 김 지사의 경선 기회를 두 번이나 빼앗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 기자회견을 통해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도민과 당원의 민심을 일치시켜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이어 "가처분신청은 당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법치주의인데 법이 결정한 것을 당이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문제를 사법부의 판결에 맡기게 된 일에 대해선 정말 송구스럽지만, 당도 좀 헤아리고 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제가 선거에 나가지 않는다면 국민의힘 지지자 상당수가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그렇게 되면 도지사 선거뿐만 아니라 야당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무리 지지율이 낮더라도 우리 당으로 나가는 게 옳지만, 어처구니없는 불공정이 초래된다면 무소속 출마도 당연히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31일) 중앙당이 법원 결정에 즉시 항고 등 법적 대응에 나선 것에 대해 김 지사는 "당의 자율성 측면에서 말한 공식 입장이지, 제 개인적 사안을 두고 한 말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당이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 대해 항고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중앙당이 김 지사의 가처분 인용을 무효로 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대응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더해, 가뜩이나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지방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나서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명분을 위해 지역 민심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하향식 '컷오프'를 통해 지역 선거 분위기를 흔들어 놓은 이정현 공관위의 사퇴에 따라 새 공관위원장을 맡은 충북 출신의 박덕흠 위원장의 차분한 '교통정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선출직은 이날 통화에서 "중앙당이 가처분 인용에 항의하기 위한 조치로, 법원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알아서 할 일"이라며 "그러나, 경선 기회를 찾은 김 지사의 경선 자격을 다시 박탈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초 중앙당이 일을 벌여 김수민 전 의원을 추가 모집해 놓고 가처분이 인용된 뒤, 다시 김 지사의 경선 기회가 또 사라진다면, 그때 다시 김 전 의원을 경선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국민의힘 새 공관위원장으로 내정된 박덕흠 의원은 지난 2022년 김영환 지사의 출마를 권유한 3인방(박덕흠·엄태영·이종배)으로 알려져, 조만간 충북지사 후보(김영환·윤갑근) 경선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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