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견딘 벚꽃, 다시 찾아온 햇살 아래 축제 열기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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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명소인 경화역과 여좌천 일대에는 국적과 세대를 가리지 않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하루 종일 북적이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 주말 포근한 날씨에 이어 전날까지 거센 봄비가 쏟아지면서 꽃이 떨어졌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지만, 2일 다시 햇살이 퍼지자 벚꽃은 더 선명한 빛으로 진해의 봄을 채웠다.
축제의 시작점처럼 여겨지는 경화역 철길은 수백 그루 벚나무가 만든 꽃길 아래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철길을 따라 이어진 벚꽃은 바람이 스칠 때마다 꽃잎을 흩날렸고, 방문객들은 걸음을 늦추며 연신 사진을 남겼다.
특히 중화권 관광객들은 벚꽃 풍경을 바라보며 감탄을 쏟아냈다. 전시 열차 앞 포토존에는 이른바 '인생샷'을 남기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기다리는 사람들 표정에는 들뜬 웃음이 번졌다.
김해 장유에서 가족과 함께 경화역을 찾은 이강남(52)씨는 "비가 많이 내려 꽃이 많이 떨어졌을까 걱정했는데, 오늘 와보니 날씨도 좋고 꽃도 예뻐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진해 벚꽃의 절정으로 꼽히는 여좌천 로망스다리 일대는 더 붐볐다. 1.5㎞ 데크로드에는 상춘객들이 쉴 새 없이 몰리면서 어깨가 스칠 정도로 인파가 이어졌다. 머리 위로는 벚꽃이 터널을 만들고, 발아래 물길에는 떨어진 꽃잎이 내려앉아 또 다른 봄 풍경을 만들었다.
관광객들은 인파에 밀려 천천히 걸으면서도 하천 위 홀로그램 별과 하얀 달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여좌천 야간 조명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켜져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더한다.
현장에서 만난 상인 김상묵(43)씨는 "어제까지 흐린 날씨가 이어져 걱정했는데, 오늘 다시 해가 뜨면서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며 "특히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보여 축제장 분위기가 더 활기차다"고 전했다.
창원시는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이번 주 중반까지 인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오는 5일까지 각종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군사관학교와 군항 11부두 일원에서는 이순신방위산업전이 열리고, 중원로터리에서는 군항나이트페스타가 진행되면서 낮과 밤을 아우르는 축제 흐름을 이어간다.
김만기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군항제의 풍성한 볼거리와 밤의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진해의 매력을 넓게 알리고 지역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