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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지방선거 앞두고 흔들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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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4. 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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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용인산업단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변수들이 잇따라 부각되면서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용수와 전력 공급 등의 문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이슈로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 인프라부터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추진하는 기업들로서는 안정성 우려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상일 용인시장이 클러스터 이전 가능성을 언급해온 정치권 인사들을 상대로 공개 토론을 제안하며 관련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번 논란은 정부의 4대강 보(洑) 해체·개방 관련 연구용역 발주와 맞물려 확산됐습니다. 여주보 해체·개방이 현실화될 경우, 클러스터 조성에 필수적인 공업용수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입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용수는 전력과 함께 생산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특히 대규모 생산라인이 집적되는 클러스터 특성상 안정적인 용수 공급 여부는 투자 결정의 전제 조건으로 꼽힙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클러스터 입지와 인프라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는 데 대해 산업계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만큼, 인프라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곧바로 산업 경쟁력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미 입지와 투자 계획이 상당 부분 확정된 상황에서, 외부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사업 추진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클러스터 사업은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쉽게 이전하거나 수정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용수·전력·교통 등 기반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구축돼야 하는 만큼, 정책 환경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이번 사안이 단순한 지역 갈등이 아닌, 반도체 생산 기반을 둘러싼 구조적 리스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논란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 증설투자가 빠르게 추진돼야하는 상황인 만큼 작은 잡음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산업이 주요 정치 일정과 맞물리며 이슈화되는 흐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가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의 소재로 반복적으로 언급될 경우, 산업 자체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규모 투자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시설 투자 특성상 단기적인 정치 변수에 따라 사업 환경이 흔들리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수십 년을 보고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인프라와 정책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논란은 개별 사안을 넘어, 국가 전략 산업을 둘러싼 정책 일관성과 실행력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이슈보다 중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확보 관점에서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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