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설계 마무리… 내년 착공 목표
"로봇+수소, 고부가 클러스터 형성
첨단산업 지방 분산·고용창출 기대"
|
현재는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각종 건의사항을 토대로 관계 부처 검토가 진행되며, 인프라 지원과 제도 정비 등 정책적 기반 마련이 병행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5극3특' 국가 균형발전 전략에 부응하는 민간 차원의 가장 강력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와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 등 지자체는 현재 현대차그룹이 사전에 제시한 각종 건의사항을 토대로 관계 부처별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건의사항에는 데이터센터 등 구축 과정에서 필요한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지원과 함께 보조금, 규제 특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협의를 통해 이 같은 요구사항을 반영해 5월 중으로 범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최근 새만금 투자를 전담할 전문 조직 'RH(로봇·하이드로겐) PMO(프로젝트관리기구)'를 신설하고 실행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 2월 말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공장 등 건설에 올해부터 총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 계획 발표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현대차그룹과 전북도는 지난달 31일 전북도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7자 공동투자협약의 후속 조치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관영 전북지사와 신승규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현대차가 제안한 57개 과제 중 전북도 소관 25개 과제 추진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수전해 설비 구축과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보조금 정책과 관련한 중앙정부 동향을 공유하고 도 차원의 지원 특례 도입 방안도 논의됐다.
정 회장이 약속한 9조 투자에는 1조원을 들여 200M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신 부사장은 간담회가 끝나고 "투자가 실패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처럼 대규모 전담 조직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착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설계 과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새만금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기반 전력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의 상징적 의미 역시 더 주목받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지난 1일 열린 제2차 국토공간 대전환 범정부 협의회에서 현대차그룹의 사례를 언급하며 "로봇·수소·AI 분야의 약 9조원 규모 투자 추진이 지방주도 성장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전력 인프라 확충, 통신망 고도화, 관련 장비 및 유지보수 기업 유입 등이 연쇄적으로 이뤄지며 지역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로봇 제조와 수소 산업까지 결합될 경우 생산·에너지·데이터가 연결된 고부가가치 산업 클러스터 형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첨단산업의 지방 분산화, 지역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을 유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5극3특'으로 대표되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전략에 대한 민간 차원의 실행형 투자라는 평가다.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 거점을 형성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필요성을 넘어 기업의 지역 투자 관점에서 향후 다른 기업들의 투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