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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라는 죽음의 터널에서 생환해 도민 곁으로 돌아왔다"며 "이번 일을 겪으며 운명은 굴복하면 숙명이 되지만 극복하면 도전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뒤돌아보거나 누군가를 탓하지 않고, 저를 기다려준 분들께 실력으로 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현역 컷오프와 후보 내정설 등 공천 내홍 속 사퇴 의사를 밝힌 후보들을 두고는 "제가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경험과 경륜이 뛰어난 그들이 경선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도 반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당분간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고 도정에 집중할 것"이라며 "경선을 통과하면 5월 초중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충북지사 경선을 원점으로 돌려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뽑겠다고 발표했다. 최초 공천 신청 시점으로 돌아가 예비경선을 거쳐 통과한 후보가 현역 도지사와 일대일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 선거의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충북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전국 승패를 좌우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중앙당의 이번 하향식 '컷오프 사태'는 공교롭게도 김 지사에게 핍박받아 전국적인 이목을 끌었다는 점에서 몸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더해, 중앙당의 '컷오프'로 무소속 출마설이 나왔던 이범석 청주시장도 경선에 참여할 기회가 발생해 일각에서는 충북 전체 인구의 54%가 몰린 충북의 '빅 2(충북지사·청주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불러올 가능성도 주목된다.
반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변호사),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몇 명이 충북지사 경선에 참여할 수 있을지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단 김영환 지사와 윤갑근 변호사 간 양자 대결이 유력해지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애초 여론 지지율이 높은 정당은 개혁 공천을 하고, 지지율이 낮은 정당은 익숙한 얼굴을 앞세워 선거에 임하는 전통적인 흐름을 국민의힘은 중앙당이 앞장서서 '컷오프'라는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며 불공정 사례를 만든 것"이라며 "도민과 시민들이 분노한 배경에 '불공정'이라는 키워드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