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필랑트 기대 이상"… 부산공장 D·E세그 허브 역할 강조
"한국은 파일럿 시장이자 전략 거점"… 생산원가·유연성은 과제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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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보 회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해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제가 한국을 워낙 좋아해서 다시 오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라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르노삼성자동차 CEO로 일했던 시절은 완성차 기업을 A부터 Z까지 경영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해준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한국을 찾은 이유는 분명하다. 르노그룹이 내놓은 퓨처레디 전략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르노그룹은 한국을 인도·모로코·터키·라틴아메리카와 함께 5대 글로벌 허브로 지정했다. 프로보 회장은 "퓨처레디 전략의 세 가지 핵심 축 가운데 하나가 한국 내 라인업 확장"이라며 "이제는 유럽 외 지역에서 다시 성장해야 할 시점이며 한국이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프로보 회장은 "한국은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라 르노그룹의 중요한 파일럿 시장"이라며 "지능형 차량과 인텔리전트카 측면에서 한국은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고 서구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르노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전동화는 르노그룹이 글로벌 차원에서 보유한 강력한 자산"이라며 "한국에서도 그 흐름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자신감의 근거로는 최근 르노코리아가 내놓은 신차를 들었다. 프로보 회장은 "10년 전 SM6를 론칭해 큰 성공을 거뒀듯, 필랑트 역시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는 한국 시장에 아주 적절한 차량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디자인과 감성, 운전자와 차량의 상호작용 기술, 하이브리드 품질까지 모두 기대 이상"이라며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내수 시장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가장 높이 평가한 것은 르노코리아의 개발·생산 역량이다. 프로보 회장은 "르노그룹 안에서 르노코리아만큼 D·E세그먼트에 특화된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지는 없다"며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 같은 수준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곳은 르노코리아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의 자원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이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이 르노코리아의 최대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수출 확대 구상도 내놨다. 프로보 회장은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다시 역량을 입증했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을 확장할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선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고,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를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곧 한국의 수출과 관련한 계획과 목표를 따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부산공장에 대해서는 기대와 과제를 함께 언급했다. 그는 "인력의 역량, 노하우, 제품 품질, 다양성을 관리하는 능력은 탁월하다"면서도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며 생산원가가 계속 상승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다소 앞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 유연성 부분에서도 개선 여지가 있다"며 "공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