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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원년’ 두산에너빌리티, 북미 교두보 강화…투자 유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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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4. 06. 18:10

뉴욕·토론토 투자자 대상 설명회
SMR·가스터빈 설비 증설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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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제작한 380MW급 가스터빈 제품.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북미 현지에서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자금 조달 기반 확대에 나선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가스터빈 등 핵심 성장사업 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부터 9일까지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주요 사업 무대인 북미 지역에서 투자자 접점을 넓히며 향후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회사는 올해를 SMR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창원 부지에 SMR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8068억원이다. 2031년 완공 시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12기에서 20기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급 협력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터빈 부문 역시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의 연간 생산 규모를 현재 대비 1.5배 수준인 12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지멘스·GE·미쓰비시중공업 등 이른바 '빅3'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신규 공급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런 공급 공백을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두산비나 매각과 두산스코다파워 기업공개(IPO)를 통해 5000억원 이상을 확보했으며, 해당 자금은 SMR 등 신사업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3년간 자체 사업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에 총 1조8800억원의 자금을 배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별도 기준 7606억원, 연결 기준 3조810억원 수준이며, 부채비율은 129%로 당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SMR과 가스터빈 등 사업 성장이 실질적인 현금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재원 확보 필요성도 제기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복합화력발전 전환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가스터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이미 2028년까지 물량을 확보했고, 최근 수주한 7기는 2029~2030년 납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강석주 파이낸스총괄(전무)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재 유상증자나 액면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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