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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인더스트리] 항공우주·AI 결합… 현대로템 이용배, ‘종합 방산’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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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4. 07. 17:17

방산 비중 55%… 재편 속 영업익 1兆
지상무기·우주 등 미래 대응 가속도
1.8조원 투자… 글로벌 경쟁력 확보
현대로템이 '종합 방산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상전 무기 중심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항공우주와 AI 등 신사업을 결합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행보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재무·전략통'으로 꼽히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실적 개선으로 확보한 재무 기반 위에 미래 기술 투자를 확대해 단순 제조기업을 넘어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사장은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성과 사업 구조를 동시에 개선하며 양적 성장과 질적 전환을 함께 이뤘다는 평가다.

◇이용배 전략…'해외·신사업·체질 개선'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방향으로 해외 시장 확대와 신사업 리더십 확보, 체질 개선을 동시에 제시했다.

이 사장은 "해외 시장 확대와 신사업 리더십 확보,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인공지능(AI)·로봇·항공우주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현대로템은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생산과 기술 개발이 결합한 구조는 향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산 산업이 우주·AI·로봇으로 확장하며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흐름 속에서 현대로템의 전략 전환은 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방산 중심 수익 구조… '영업익 1兆' 첫 돌파

7일 현대로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5조8390억원, 영업이익 1조5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4%와 120.3%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방산 중심 사업 구조 재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출 비중은 방산 55%, 철도 36%, 플랜트 9%다. 비중이 절반 이상인 방산 부문 영업이익은 9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69.8% 증가했다.

철도 부문 역시 전년 1231억원 적자에서 29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부가가치 수주 확대와 유지보수 등 서비스 사업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상에서 우주로… 방산 사업 확장

현대로템은 기존 지상무기 중심에서 항공우주 기술을 결합하며 방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핵심은 추진기관 기술이다.

메탄엔진, 덕티드 램제트,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등 비행체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우주 발사체와 유도무기 분야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탄엔진은 재사용 발사체 시대 핵심 기술, 극초음속 엔진은 차세대 무기체계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지상무기 분야에서도 K2 전차를 중심으로 수출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에 집중해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선보였다. 방산 산업이 우주·AI·무인화 기술과 결합되는 흐름에 대응한 전략으로 기술 기반 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조 투자… 미래 기술 확보 '속도戰'

현대로템은 체질 개선의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를 추진한다. 직전 3개년 대비 최소 4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방산과 철도, 플랜트 전 사업에 AI와 무인화 기술을 접목하고 수소와 항공우주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축을 재편하는 데 집중한다.

현대로템의 변화는 단순 사업 확장을 넘어 기업 가치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방산 중심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철도와 신사업을 결합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산업이 단일 무기체계 중심에서 벗어나 우주·AI·무인화 기술이 결합된 형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현대로템처럼 기존 방산 역량에 미래 기술을 결합한 기업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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