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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일본’서 두 배 성장… 난공불락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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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4. 13. 18:06

12년 만 재진출 후 판매 2배↑… 친환경차로 반등 시도
日 브랜드 장악 95% 시장… ‘외산차 무덤’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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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에 공식 출시한 현대차 신형 넥쏘./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판매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절대적인 시장 특성상 단기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3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일본에서 29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32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의 전체 수출 시장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판매 우상향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2월 일본 시장에 12년 만에 재진출했다. 초기에는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중심으로 판매에 나섰지만 차량 크기와 현지 수요 간 괴리로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투입한 이후 판매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달에는 신형 넥쏘까지 추가하며 라인업을 보강했다.

기아도 일본 진출 채비를 마쳤다. 기아는 2024년 9월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와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상반기 목적기반차량(PBV) PV5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를 앞세워 일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토요타, 혼다 등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95% 가까이 차지할 만큼 진입 장벽이 높아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린다. 게다가 최근에는 BYD 등 중국 업체들도 전기차를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면서 경쟁 구도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중심 전략을 택한 배경에도 주목한다.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일본은 내연기관 기술력에 대한 자국 브랜드 신뢰가 절대적인 시장"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친환경차 영역에서 승부를 보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라인업을 확대한다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도입 가능성도 있지만,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앞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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