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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새 대전의 빵집 '성심당'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면서 대전의 대표적인 맛으로 떠올랐다. 성심당의 매출액이 최근 대기업인 파리바게트와 뚜레주르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대전시민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대전시가 26년 만에 지역 대표음식을 전면 개편하면서, 새 브랜드 '대전의 맛'을 공식 출범시켰다.
시는 성심당을 포함해 다양한 빵집에서 굽는 대전빵과 함께 칼국수·두부두루치기를 '대전의 맛 3선'으로 최종 지정했다.
지난 10일 '2026년 제1회 대전 대표음식육성위원회'를 개최하며 시민 선호도가 뚜렷한 음식들을 확정했다.
전문가 자문과 함께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존 대전 6미(味)를 포함한 11개 후보군을 도출하고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총 4314명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조사 결과 △대전빵 △칼국수 △두부두루치기가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며 시민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상위 3개 음식은 온라인 기준 68%, 오프라인 기준 81%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표음식으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했다.또 브랜드 명칭은 시민 선호조사 결과 '대전의 맛'이 61%의 지지를 얻어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00년 선정된 대전의 6미는 △숯골냉면 △구즉도토리묵 △대청호민물고기매운탕 △삼계탕 △돌솥밥 △설렁탕 이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3선 지정과 함께 향후 '대전 시민이 사랑하는 음식'을 추가 발굴하는 등 음식 브랜드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전의 맛 3선' 도 지역에서 발굴한 새로운 음식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시민들의 애환과 노고를 달래왔던 음식들이다.
대전의 빵도 수십년전부터 성심당을 포함한 대전빵집들이 서울의 유명 빵집과의 경쟁에서 품질과 맛으로 살아남은 결과다. 이 사실이 최근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을 뿐이다.
칼국수도 마찬기자다. 6·25전쟁 때 유엔 구호품을 대전역에 떨구었는데 대표적인 구호품이 당시로선 엄청 귀했던 밀가루였다. 그래서 대흥동 등 대전 곳곳에는 유명 칼국수집이 많다.
두부두루치기는 1970~1980년대 부터 주머니가 얄팍했던 서민과 대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던 단골음식이자 안주였다. 지금도 은행동 등 대전 구도심과 둔산신도시 등의 맛집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최동규 대전시 체육건강국장은 "이번 개편은 전문가 판단에만 의존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대표음식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전빵, 칼국수, 두부두루치기를 중심으로 한 '대전의 맛'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