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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중동과 원유 공동비축 논의”…대체원유 확보 ‘지렛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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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4. 14. 12:59

산업부, 14일 중동전쟁 일일브리핑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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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이 7일 산업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산업부
정부가 중동 산유국들과 우리 석유 비축기지 활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전쟁 추경'에 기존 비축유 설비 확충을 위한 예산도 추가로 확보했다. 우리나라의 비축유 설비 활용은 중동 국가들과의 대체 원유 확보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도 레버리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비축기지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실장은 "중동 국가들도 호르무즈 해협이 40일 이상 막힌 상황에서 보관이 어려워지고, 대체 루트를 어떻게 확보해야 할 것인지 등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우리 측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이번 추경에서 30억원을 확보, 비축유 설비를 2000만배럴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설비로는 약 1억4000만배럴 비축이 가능한데, 이미 90%를 사용 중이다.

앞서 정부는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의 국제 공동 비축 사업 계약을 맺었고, 이밖에도 중동의 다른 국가들과도 협의하는 상황이다.

양 실장은 다만 구체적인 국가명에 대한 언급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중동 국가들과 공동 비축을 하는 것이 국내 비축량의 실질적 상승과 대체 원유 협상 과정에서의 이점 등이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양 실장은 "(중동 물량이) 우리 비축량으로 잡혀 있지는 않지만 이에 대한 수요는 결국 국내 정유사들이 갖고 있어 국내 비축량이 실제적으로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며 "대체원유 물량 확보 과정에서도 (공동 비축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4~5월 확보된 대체 원유는 약 1억1800만배럴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확보된 대체원유량은 7200만배럴로, 이는 평시 대비 82% 수준이다.

또 총 17개국에서 대체원유를 도입 중이며, 국가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이 들여오고 있다.

양 실장은 "작년에 저희가 수입하는 10억 배럴 이상 중에서 3억4500만배럴을 사우디에서 가져오고 있는데, 대체원유도 이곳에서 들어오는 게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추경을 통해 나프타 수급과 관련해 6744억원을 확보했다. 기존 국회 추경심의 단계에서 목표 가동률 상향 등을 반영해 2049억원이 증액됐다. 이를 통해 수입단가 상승분 차액의 50%를 보조한다.

정부는 이번달 확보한 나프타 물량이 약 190만톤이라고 밝혔다. 전쟁 전 기준으로 활용되는 나프타 물량은 약 220만톤이다.

양 실장은 "정유사 생산 나프타가 평시 대비 10% 줄었고, 이를 해외 수입으로 메워야 하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못나와 수급이 타이트해서 그걸 추가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5월에는 이번달보다 더 많이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NCC(나프타 분해시설) 목표 가동률도 70%까지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양 실장은 "NCC 가동률은 기존에 80% 선이었다 점차 떨어져 3월에는 55%까지 하락했었다"며 "70% 선까지 올리는 걸 생각 중이고, 3월 이전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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