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가격 반영 기대…정책 변수 촉각
|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주요 철강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영업이익 59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80억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역시 908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동국제강은 영업이익 141억원으로 전년(43억원) 대비 개선이 예상된다.
정부 차원의 반덤핑 관세 조치 이후 열연, 후판, 냉연 등 주요 판재류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열연 유통가격은 4월 둘째 주 기준 톤당 93만원으로 연초 대비 10% 이상 올랐고, 후판과 냉연 역시 90만원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철근 가격도 반등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철강 가격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다만 가격 상승 효과는 올해 1분기 실적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원가 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전기로 부담도 변수다. 국내 철강사들은 탄소 저감 대응을 위해 전기로 가동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설비를 본격 가동했고, 포스코는 상반기 중 광양제철소에서 전기로 가동을 앞두고 있다. 전력 비용이 가동률과 직결되는 만큼 향후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품 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중국 재고 감소와 감산 기조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정책 변수도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 특별법(K-스틸법)' 시행령을 하반기 중 마련할 계획으로, 탄소 저감과 산업 구조 개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지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사 간 공동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포스코와 현대제철 노조는 두 차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기업과 노동계가 이해관계를 같이하며 산업 보호를 위한 대응에 나선 사례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업황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산업 전반에서 위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K-스틸법 등 정책 방향에 따라 향후 회복 기대감도 일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