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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남대천 황어떼, 5년만에 대규모 회귀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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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4. 16. 17:35

양양 황어 (2)
양양 남대천에 5년 만에 찾아온 황어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양양군
양양 남대천 인근 주민들이 오랜만에 '진객'들이 찾아오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진객은 다름아닌 황어떼이다.

회귀성 어류인 황어는 산란을 위해 매년 3~5월이면 산란을 위해 동해에서 남대천으로 거슬러 올라 온다.

황금빛을 띤 황어떼가 떼를 지어 올라오는 모습은 장관이어서 주민들은 길조로 받아들인다. 특히 올해는 2021년 이후 최대 규모의 귀환이라고 한다.

인근 주민은 "하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찬 황어들이 자갈밭을 거슬러 오르는 모습은 자연의 경이로운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양양군과 주민들은 이같은 황어의 대규모 회귀는 크게 3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첫째, 지속적인 남대천 수질 관리로 자갈과 모래가 깔린 여울의 용존 산소 농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산소 농도가 높으면 알의 부화율이 높아진다.

둘째, 물고기들이 방해 없이 오갈 수 있도록 어도(魚道)를 정비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환경 조성도 한몫 했다

셋째, 최근 온화한 기온과 적절한 봄비가 내리면서 충분한 유량이 확보된 점도 황어떼의 귀환을 도왔다.

물론 남대천 하구는 경사가 완만하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이 넓게 형성되어 있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바다에서 온 황어들이 염도 변화에 적응하기 쉽고, 큰 에너지 소모 없이 강 깊숙이 이동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대천을 가득 메운 황어 떼는 강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회복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동안 정성껏 가꿔온 남대천 수질과 환경이 황어들에게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웃었다. .

황어는 회로는 잘 먹지 않으나 양양에서는 황어국과 황어찜을 즐긴다. 된장과 마늘, 시래기 등을 넣어 비린내를 잡은 황어국은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다. 양념장을 곁들여쪄서 먹는 찜도 살이 부드럽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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