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북러 ‘쿠르스크 해방 1년계기’ 고위급 교류 ‘절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3010007408

글자크기

닫기

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4. 23. 11:38

러시아 장관급 인사 3인의 ‘동시 방북’ 이례적
보건·무역·경제·과학기술·치안 분야 협력 논의
북러, 2024년 체결 경제분야 협정 이행 차원
북-러, 교류와 협력강화 위한 부문별 실무면담 진행<YONHAP NO-4104>
북-러 사이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한 부문별 실무면담들이 지난 22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명사십리호텔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주장하는 '쿠르스크 해방' 1주년(27일)을 앞두고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의 장관급 인사 3인의 방북과 북러 간 국경 자동차다리연결 작업, 친선병원 착공식 등이 맞물리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고도화되는 모양새다.

2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부 장관의 방북에 이어 22일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 장관도 방북했다. 이들은 북러 간 교류 협력 강화 실무면담 및 친선병원 건설 착공식에 참석 차 북한을 방문했다.

22일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명사십리호텔에서 진행된 북러 간 실무면담에서는 김두원 보건상과 미하일 무라슈코 장관 간 보건 분야 협의가,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과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간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협조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무라슈코·코즐로프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은 이날 열린 북러 친선병원 착공식에도 참석해 양국 보건 분야 협력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즐로프 장관은 친선병원에 대해 "국내외의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는 조선의 관광명소에 건설되는 현대적인 병원"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대표단보다 하루 앞서 방북한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도 21일 방두섭 사회안전상과 회담을 통해 교류계획서를 체결하고 북한의 경찰 설립 지원 및 마약 밀수 사전 정보 교환 등 치안 관련 협력 협의를 가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찰제도 도입을 언급한 이후 북한이 외국과 이와 관련된 협력 동향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북한은 북러 국경자동차다리 연결 작업이 21일 진행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통신은 "경제 협조의 중요한 하부 구조를 축성 보강하고 인원래왕과 관광, 상품유통을 비롯한 쌍무 협력을 다각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 담보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 사업"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이 같은 북러의 밀착된 행보는 지난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체결된 경제분야 협정의 이행 차원이다. 북러가 군사 협력을 넘어서 경제, 치안, 관광 등 전방위적인 분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한이 대규모 관광단지로 조성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친선병원을 건설하고 북러 국경자동차다리를 연결한 것은 조만간 관광 사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시그널로도 해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며칠 북러 간 동향은 러시아 장관 3명이 동시에 방북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북러 밀착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친선병원 설립으로 러시아의 대북 의료기기 지원이 대북제재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의료장비 지원이 제재 위반은 아니다"라며 "러시아 매체가 고품질 첨단 의료 서비스를 위한 모든 조건이 원산에 조성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어떤 지원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쿠르스크 해방' 1주년인 27일을 전후로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이 열릴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현재 방북 중인 러시아 인사들이 해당 행사에도 참석할지 주목된다.
목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