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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한화오션, 美해군시장 정조준…SAS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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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4. 23. 15:06

HD현대, 안두릴·ABS와 무인함정 기술 확대
한화오션, 美설계역량 결합 특수선시장 공략
HD현대
HD현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6) 전시관에서 안두릴과 무인잠수정(UUV) 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와 한화오션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6)'를 무대로 각자의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HD현대는 무인화·자율운항 기술을 앞세워 미래 함정 시장 주도권 확보에 집중한 반면, 한화오션은 현지 생산 거점과 미국 설계 역량을 결합해 특수선 시장 선점에 나섰다. 미 해군 전력 강화와 동맹국과의 조선 역량 협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양사가 미국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평가다.

23일 조선·방산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22일(현지시간) SAS 2026에서 미국 방산 인공지능(AI)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 및 미국선급협회(ABS)와 잇달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통적인 군함 건조를 넘어 무인 체계와 자율 해양 시스템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와 안두릴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첨단 무인수상정(USV) 기술 개발 분야에서 손잡아 왔고, 이번 전시회에서 첨단 무인잠수정(UUV) 공동 개발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HD현대는 AI 기반 자율운항 솔루션과 함정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무인함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 HD현대는 안두릴, ABS와 함께 자율 해양 시스템 관련 규정·인증 체계 마련에도 나선다. 무인함정 시장은 선체 제작 능력만으로 진입이 어렵고 각종 인증 체계를 선점해야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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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성철 한화오션 사장(왼쪽 네번째)이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SAS 2026(Sea-Air-Space 2026) 현장에서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미국 및 동맹국 해군 함정 건조 역량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엔지니어링 기업 레이도스 산하 깁스 앤 콕스와 협력에 나섰다. 깁스 앤 콕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해군 주요 수상함 설계에 참여해 온 대표 함정 설계사다. 미 해군 주력 인 이지스 구축함(DDG-51), 차세대 호위함(FFG-62), 대형무인수상정(LUSV), 차세대 구축함(DDG(X)) 등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자사 건조 역량과 긱스 앤 콕스의 설계 전문성을 결합해 미국 해군 및 우방국 함정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미 해군 사업 경험이 풍부한 현지 파트너를 확보해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조선소를 통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갖췄다. 여기에 설계 파트너십까지 더해지면서 유지·보수·정비(MRO)를 넘어 장기적으로 신조 함정 수주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사의 미국 함정 전략은 상이하다. 한화오션이 현지 조선소와 설계 네트워크를 결합해 즉시 수행 가능한 생산 체제 구축에 무게를 둔다면, HD현대는 인력 양성 협력, 무인화·자율화 기술 등을 앞세워 차세대 함정 시장 기준을 선점하려는 의도에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함정 건조 능력 확충과 차세대 무인 전력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사 입장에서는 미국 해군 공급망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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